[자유게시판] 인수봉을 오르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182.♡.105.220) 작성일21-04-30 02:43 조회1,900회 댓글0건본문
우이동 도선사 주차장에서 약 30분 올라가면 하루재가 나온다. 이 고갯마루에 올라서면 시원한 바람이 등산객들을 반겨준다. 그리고 저 앞에 거대한 암봉이 웅자를 과시하고 서 있다. 북한산 인수봉이다. 지나가는 등산객들이 이 바위를 보고 한마디씩 한다.
“야! 저기 사람이 붙어 있다.”
“응, 어디? 저기 바위에 붙어 있잖아”
“어, 정말 사람이 붙어 있네”
큰 바위에 개미가 줄지어 올라가듯 수백 명이 오름짓을 하고 있다. 어떤 사람이 “아이고 저길 어떻게 올라가지?” 하니, “별거 아니에요, 줄잡고 올라가는 거예요” 하며 마치 전문가처럼 옆에 가던 사람이 답변을 한다. 또한 이들은 “미친 사람들이지 위험하게 왜 저런 짓을 해” 하며 혀를 찬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도 저 짓을 하는 사람이니 ‘미친 사람이구나’하며 웃음 짓곤 한다.
2 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