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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창간 20주년 기념식, 제4회 황금피켈상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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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시아 최고의 등반팀 가린다
오는 11월 6일 아시아 산악인들의 축제 ‘황금피켈상 아시아’ 개최

About Piolet d'Or Asia
황금피켈상 아시아

황금피켈상은 프랑스 <몽따뉴 매거진(montagnes magazine)>이 그 해 최고의 등반팀에게 황금피켈을 수여하는 행사로 클라이밍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시상 기조는 무산소, 알파인스타일 등반으로 못 박고 있다. 이 때문에 후보자 대부분이 신루트, 초등 등 높은 가치의 등반을 추구하는 소규모 팀들이다.

아시아 산악문화 발전을 위해 2006년 11월, 월간 <사람과 산>이 제정한 황금피켈상 아시아(Piolet d'Or Asia)가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이 상은 아시아 알피니스트들이 히말라야에서 행한 주된 등반방식인 등정주의에서 벗어나 전위적, 친환경적 등반으로의 발전에 공헌했다.

미래지향적 등반을 추구하자는 황금피켈상 아시아의 정신은 경합이나 경쟁이 아니다. 단지 그 행위의 가치와 도전 정신을 되새기며 적절한 비판과 반성, 그리고 더 나은 방식과 의식의 선택이다. 올해 후보자는 아래와 같다

#1 Cho_oyu(8201m) SE face
Kazakhstan team

Mountain Cho-oyu
Location Nepal Himalaya
Climbing Route New route on SE Face
Climbing Length 3000m
Climber Denis Urubko & Boris Dedeshko
Climbing style Alpine style

카자흐스탄의 등반 영웅 데니스 우룹코와 보리스 디디쉬코가 알파인스타일로 초오유 남동벽에 신루트를 개척했다. 이 등반으로 데니스는 8000미터급 14좌를 모두 무산소로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데니스의 원래 계획은 속도등반이었다. 하지만 올해 초 불어 닥친 티베트 사태로 인해 무산되자 계획을 바꾸었다. 네팔에 있는 초오유 남동벽에 다이렉트 루트를 개척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이번 원정대가 오른 루트는 피라미드 형태의 가파른 남동벽을 직상하는 코스로 2001년부터 데니스가 점찍어 둔 라인이다.
등반은 5월 6일 시작되었다. 데니스와 보리스는 위성전화를 휴대하지 않고 1주일치의 식량과 경량의 장비를 챙겨 벽으로 향했다. 하지만 초반부터 가파른 수직벽이 이들을 막아섰다.
5월 7일 이 벽에 붙은 데니스는 5~6000미터까지 이어진 수직의 암벽을 믹스등반으로 돌파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극한 등반은 계속 이어졌다. 1400미터의 가파른 립이 이들을 막아선 것이다.
고도의 설벽 등반기술로 불안정한 설벽을 3일간 등반한 데니스와 보리스는 5월 10일, 립을 돌파해 7600미터 지점에 도착했다. 이제 정상까지 남은 고도는 600미터 정도였다.
5월 11일, 정상을 향해 출발한 이들은 가파른 능선을 넘어 정상에 도착했다. 4박 5일만에 마의 벽인 초오유 남동벽을 돌파한 것이다.
하지만 하산도 만만치 않았다. 이들은 고갈된 체력으로 위험한 오버행 하강을 한 끝에 무사히 베이스캠프에 도착할 수 있었다.

#2 Spantik(7027m) NW face
Korean team

Mountain Spantik
Location Karakoram Mt's
Climbing Route New route on NW Face
Climbing Length 2200m
Climber Kim hyung-il, Min jun-young, Kim pal-bong
Climbing style Alpine style

‘2009 K2익스트림팀 스팬틱 원정대’가 알파인스타일로 스팬틱 북서벽에 신루트를 개척했다. 김형일 대장과 민준영, 김팔봉 대원으로 구성된 원정대는 7월 8일 베이스캠프 주변의 고지를 올라 고소적응을 마친 후 본격적인 등반을 준비했다.
등반 루트는 스팬틱 북서벽으로 가파른 설벽 1600미터와 이후 나타나는 고난도 혼합등반 지대 600미터가 험악하게 이어진 라인이었다.
6월 28일 경량의 장비와 5일치의 식량을 챙겨 베이스캠프를 출발한 세 명의 대원은, 경사 50도의 설벽을 올라 5200미터 지점에서 비박에 들어갔다. 다음날 등반을 속개한 이들은 6월 29일, 설벽 500미터를 올라 5700미터 지점에서 두 번째 비박을 했다.
하지만 다음날 날씨가 급변해 해발 6000미터 지점에 도착하자 눈사태의 위험이 이들의 목을 조여 왔다. 하산을 결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베이스캠프로 하산한 이들은 1주일간 휴식을 취한 후인 7월 8일 다시 등정에 나섰다. 모두 고소적응이 된 상태라 5700미터까지 6시간 만에 오른 대원들은 다음날 6000미터 지점을 돌파해 등정의 관건인 블랙타워와 마주했다.
민준영 대원의 선등으로 이날 다섯 피치를 오른 원정대는 다음날 가파른 믹스지대를 교대로 올라 6500미터의 깎아지른 절벽에 비박지를 간신히 마련할 수 있었다. 그리고 7월 12일, 식량이 떨어진 상태로 블랙타워의 마지막 부분을 돌파한 대원들은 다음날 거대한 플라토 지대를 올라 정상에 섰다. 한국 최초 7000미터 봉우리에 신루트를 개척한 순간이었다.

#3 Spantik(7027m) NW face
Japanese team

Mountain Spantik
Location Karakoram Mt's
Climbing Route NW Pillar England route
Climbing Length 1100m
Climber Fumitaka Ichimura and 2 members
Climbing style Alpine style


일본의 알파인스타일 등반을 이끌고 있는 ‘그리그리 보이스(Grigri boys)’가 파키스탄의 스팬틱 북서필라 3등을 기록했다. 올해 황금피켈상 수상자이기도 한 푸미다카 이치무라, 유스케 사토, 카주아키 아마노가 팀을 이루어 오른 루트는 1987년 영국의 믹 파울러와 빅토르 사운더가 초등한 루트다.
이 루트는 하단부 설벽 600미터와 상단부의 필라 500미터로 이루어졌다. 특히 등정의 관건인 상단부 500미터의 블랙타워는 등반의 어려움이 상상을 초월해 지금까지 딱 한 팀 만이 재등에 성공했을 정도로 험난한 벽이다. 이들은 베이스캠프 주변에서 고소적응을 마친 후 7월 9일, 등반에 나섰다.
하단부 설벽을 빠르게 돌파한 3인조는 기둥바위를 100미터 올라 첫 번째 비박을 했다. 다음날 이들은 필라의 가장 어려운 구간인 수직벽 등반에 나섰다. 하지만 50여 미터를 오르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벽의 난이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어려웠기 때문이다.
7월 11일, 다시 등반을 시작한 그리그리 보이스는 북서필라 루트 중 가장 각도가 센 구간을 돌파했다. 이어 오를수록 경사가 완만해지는 믹스지대를 등반한 이들은 기둥바위를 넘어설 수 있었다. 벽 등반 구간을 거의 마친 것이다.
다음날 플라토 지대와 완만한 능선을 등반한 3인조는 결국 정상에 섰다. 3박 4일만에 골든필라를 돌파한 것이다. 이는 스팬틱 등반사 중 가장 빠른 등반 시간이다.


심사위원회
■ Mr. Christian Trommsdor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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