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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조건부 승인은 즉시 철회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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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조건부 승인은 즉시 철회되어야 한다


본연의 직무를 망각, 유기한 환경부는 존립 근거가 소멸되었다.

정치권 눈치만 살피는, 자격 없는 환경부를 해체하라!

 

 

설악산은 한반도 천혜의 자연보고!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공원이다. 아름다운 자연유산을 후손에게 그대로 물려주어도 부족할 판에, 오색케이블카를 건설하여 자연을 보존한다는 해괴한 논리는 무엇인가.

 

-케이블카를 건설한 후 서북주릉 및 양양군 내의 등산로를 폐쇄한다고 국립공원이 잘 보전되어지는가. 아니다. 오색에서 끝청 밑까지 케이블카가 건설되면 그로 인한 생태계 파괴는 그 어떤 대책으로도 막을 수 없다. 등산객들이 오솔길을 따라 오르는 것과 케이블카로 대량 이송하는 것은 비교의 대상조차 될 수 없다.

 

-오색케이블카 상부 정류장을 상암월드컵경기장 1/3크기의 초대형으로 건설한다고 한다. 이곳은 끝청 부근의 비좁은 장소로 설악산 토종식물들이 자생하는 곳이다. 이런 소중한 곳을 대형 정류장과 휴게소를 건설한답시고 굴삭기로 깔아뭉개는 처사는 국립공원 학살행위와 다름없다. 설악산 자연을 앞장서서 보호해야 할 환경부가 승인하고 묵인 방조할 처사는 절대 아니다. 이에 우리 등산인들은 환경부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반드시 청구할 것이다.

 

-상부 정류장에 올랐다가 그대로 하산하는 것이 제대로 지켜지겠는가. 그곳은 한마디로 조망권이 없는 곳이다. 상부 정류장을 찾는 이들은 대부분 일반 행락객들이다. 그들이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올라 커피 한 잔 마시고 다시 내려온다는 발상이 너무나 가증스럽다. 결국 정상으로 가고자 하는 강렬한 욕구로 인해 천혜의 생태 보고인 소청~중청~대청봉으로 이어지는 길을 내어주게 될 것이고, 설악산 특유의 고산 생태계를 괴멸시킬 것이다.

 

-케이블카 이용자를 늘리기 위한 꼼수로 양양지역 내 등산로를 전면 폐쇄하고 케이블카를 건설하면 정말 지역경제가 확 살아나는가. 권금성 케이블카 때문에 속초 경제가 살아났고, 덕유산 케이블카 때문에 무주지역 경제가 살아났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결론적으로 허울 좋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세워 자연파괴와 등산인들의 반감만 가증시킬 것이다.

 

-케이블카 추진 지자체가 환경단체 등과 케이블카 공동 운영을 제안한다고 해서 자연보전이 되는가. 오색케이블카 건설 자체를 반대하는 환경단체가 이 같은 꼼수 제안을 받아들일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이런 제안을 한 것은 건설에 따른 악화된 자연파괴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기만술에 지나지 않는다. 설사 함께 운영한다고 해도 서로의 생각이 상반되는 두 단체의 성격상 잦은 이해충돌이 생길 게 뻔하다. 최악의 경우 케이블카 운행 중단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 이로 인한 혼란과 관리소홀로 자연파괴만 더욱 불러일으킬 것이다.

 

-국립공원의 자연을 보전한다는 명분으로 휴식년제, 보호구역 지정, 입산통제, 야영금지 등 수많은 입법들이 시행되었다. 산악인들은 지난 40여 년 동안 온갖 통제와 불편을 참아 가며 자연보호를 위해 당국의 정책에 협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천만 산악인들의 자연보호 여망을 짓밟은 채 환경부는 오색케이블카 건설을 강행했다.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로 인해 그 동안 불허되었던 수많은 지자체의 케이블카 건설 요구를 막을 명분이 일시에 사라져 국립공원들은 난장판이 되고 말 것이며, 자연을 보호해야 할 환경부는 졸지에 국립공원 파괴부가 될 판이다.

 

-설악산은 산악인만의 것도 아니고, 오색 양양주민들만의 것도 아닌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우리 모두의 소중한 자연유산이다. 그런 연유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후손들에게 온전히 물려주어야 하며, 어느 누구도 자신들의 이해 잣대를 함부로 들이대서는 안된다. 환경부의 묵인 아래 정치권과 지자체의 이해관계가 야합하게 되면 전국의 국립공원은 망신창이가 된다. 사람과 자연이 서로 호흡하며 어울릴 때 산의 존재가치가 살아나며, 산의 풍요로움이 커질 때 자연히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된다.

 

-만약 케이블카가 건설된다면 초기에 호기심으로 찾는 이들 때문에 지역경제가 약간 살아난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사라지게 되면 케이블카 운영조차 버거워질 것이다. 결국 설악산은 버림받은 케이블카로 인해 자연파괴와 정부 불신만 남을 뿐이다.

 

따라서 최대 산악단체인 서울특별시산악연맹은 위와 같은 이유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조건부 승인 철회를 단호하게 요구한다. 만약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건설을 강행할 경우, 본 연맹은 환경부장관과 강원도지사, 양양군 케이블카 추진단장까지 법적 고발 조치할 것은 물론 조건부 승인 철회가 이루어질 때까지 강력한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다.

 

2023331

서울특별시산악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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