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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만리 17-베이스캠프의 뒷간/반산 한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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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철 작성 2,07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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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베이스캠프의 뒷간


펄럭인 기폭(旗幅) 안엔 해마가 꿈실거려

무지렁이 이 몸 대신 바람이 경 읽었기

설은(雪隱)에 들고자 하나 초원 온통 지뢰밭


* 등정 실패 후 이튿날 산에는 폭설이 내렸고 , BC(등반 전초기지. 흔히 베이스캠프라 한다)에도 눈발이 날려 마음이 착잡한 가운데서도 한편은 잘 되었다 싶어 편안한 마음으로 대변을 보려했으나, 그 넓은 초지에서도 마땅한 장소가 영 눈에 띄지 않으니...

①기폭; 타루초 즉 티벧 불경을 새겨 달아놓은 오색천. 천이 펄럭이면 바람이 대신 경을 읽어준다고 믿고 있다. 명소나 신성한 곳, 산 정상등에 돌을 쌓아 몇 개 혹은 수십 개씩 달아둔다. 티베트 글자는 꼭 해마(海馬) 같다..."옴마니 반메훔"-연꼭 속의 보석이여 영원하소서.

② 설은; 뒷간 즉 변소를 이름. 설봉선사가 뒷간을 청소하다가 크게 깨달은 고사에서 온 말. 한국; 통시, 측간, 정랑, 화장실, 뒷간, 변소, 해우소(절).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지하철). 몸무게를 줄이는 곳(지하철). 오곡이 윤회하는 곳 (절). 중국; 세수간, 측간, 측소, 위생간. 일본; 변소, 데아라이(손 씻음). 영어권; 토일렛, 레스트 룸, wc 등.

* 산이나 들에서 아무렇게나 큰 것을 보는 것을 산꾼들은 "지뢰를 매설한다"라고 재미있게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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