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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봉(雨傘峰)/우산 쓴 가인~산악시조/ 半山 韓相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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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철 작성 3,572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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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우산 쓴 가인
봉긋이 솟은 산정 소담한 젖몽우리
춘풍이 쏟아내는 산도화우(山桃花雨) 주체 못해
살 꺾인 우산 아래서 밀애(密愛) 즐긴 선바위
* 우산봉(雨傘峰 573.5m); 대전광역시 유성구. 전체적으로 우산형에 가까우나, 정상부는 젖꼭지처럼 생겼다. 산길 옆 ‘선바위’에 산복숭아 꽃비가 하염없이 날리고 있다. 이 장면을 보니, 불현듯 ‘쉘부르의 우산’ 영화가 떠오른다.
* 쉘부르의 우산(Les Parapluies de Cherbourg); 1964년 ‘자끄 드미’가 감독한 프랑스의 뮤지컬 영화다. 우산가게의 딸인 철없는 10대 처녀와, 차량 정비소에 다니는 갓 스물 청년의 세상 물정 모르는 연애 그리고, 실연의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가 죽기 전에 봐야 할 영화로 꼽았다.
*《월간문학》 제 493호 2010. 3월호. (사) 한국문인협회 발행.
*《山書》제22호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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