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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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수행-남덕유산 산악시조(산음가 3-34)/半山 韓相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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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철 작성 2,65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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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엉터리 수행
비역질 바위 둘을 불로 지져 떼어 놓고
네모 난 반석 집어 퇴침(退枕)으로 베고 누워
회심(灰心)은 내팽개친 채 뜬구름만 잡느니
* 남덕유산(南德裕山 1,507.4m); 경남 함양 거창, 전북 장수와 경계. 백두대간에서 좀 떨어져 있다. 암릉길이 좋으며, 대포바위(남근석 일명 좆바위)는 일품이다.
* 비역; 남자끼리 성교하듯이 하는 짓. 한문으로 능소회(能所會)라 하는데, 절에서의 변말(은어)로 참 재미있는 말이다. 남색(男色)또는 계간(鷄姦).
* 퇴침; 서랍이 있는 사각 목침(木枕).
* 회심; 꺼진 재와 같이 욕심이 없고 고요하여 외물에 유혹되지 않는 마음.
* 어릴 때 또래들과 함께 흘레붙은 개를 헌 신문지에 불을 붙여 갔다댄 장난질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철딱서니 없는 짓거리였다.
* 《山書》 제24호 2013년.
* 2016. 6. 5 시조 중장 앞 구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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