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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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받은 무사-쉰움산 산악시조(산음가 4-1)/半山 韓相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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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철 작성 2,66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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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기 받은 무사
호랑이 눈썹 가진 좌남골 푸른 무사
주술을 부린 바위 솔바람에 윙윙 울고
여드름 파낸 돌우물엔 하늘 정액(精液) 고이다
* 쉰움산(五十井山 688m); 강원 삼척. 천은사를 품은 계곡이 좌남골이다. 정상 바위에 빗물이 떨어져 마치 여드름 짜낸 구멍 마냥 움푹 파인 크고 작은 웅덩이가 50개(실은 더 되지만)있다. 푸르죽죽한 이끼가 자란 고인 물에 비단개구리들의 짝짓기가 한창인데, 어떤 여자는 모르고 “잡아먹는 것 아닌가?“ 묻기에, 대답 대신 웃음을 짓고 말았다(笑而不答). 돌무더기(케른)에는 흰 실, 한지 등이 걸려있는데, 무사(武士)들이 기를 받기 위해 기도하는 곳으로 전한다. 거송 군락 사이 틈틈이 있는 고사목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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