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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山 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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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연맹 작성 3,76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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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 行

“천마산은요

높이가 812m인데

정상에 올라 가면

오염층이 저 밑에 보여요.”

山行에서 만난

어느 등산객의 말이

내 귀를 타고

몸 속으로 빠르게 스며든다.

산은

그 육중한 몸을 뒤 틀어

오염층 위로 쑤욱 ㅡ

솟아 올랐구나.

나는

무엇이 무거워

못 솟아 오르나!



정상

맑은 바람

웃음 소리 날리며

달려 가는 곳,

그 곳으로!


(조미자·60·주부·서울 송파구) --조선일보 2003.10.28(독자의 시-펌)

작성자 : 조미자 (200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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