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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선녀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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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탕에서 ♤ -최두석-


아무래도 전생에 나무꾼이었지

설악산 선녀탕에 와서 든 생각이다

그리하여 선녀가 목욕하던 곳을 찾아

독탕부터 용탕까지 유심히 살핀다

전생에 선녀의 날개옷 숨겼었지

누더기 옷대신 입고 산길을 뒤다르던

여인의 얼굴은 떠오르지않고

숨결과 체취만 아련하다

그녀와 어떻게 살았나 상상하지만

모든게 안개속이고

날개옷 입고 떠나버린날의

안타까움만 가슴의 통증으로 생생하다

그리하여 암반위로 미끄러지는 물에

그리움의 편지를 쓴다

소식도 묻지않고 사연도 없는

속절없이 물거품으로 사라지는 편지를....


작성자 : 최두석 (200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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