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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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가슴에 큰 산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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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추산 이성대 근처에 있는 돌탑.
아랫돌이 없이 웃돌을 세울 수 있었을까?
우리 모두 가슴에 큰 산을 만들자 -이성부-
우리 모두 가슴에 큰 산을 만들자
먼발치 바라보는 산 아니라
허겁지겁 따라오르는 산이 아니라
내 안에서 꿈틀거리며 용솟음치는
큰 산 하나씩을 모두 만들자
저마다 가슴 뛰는 산
저마다 떨쳐일어나 하나가 되는 산
온나라 놀라게 하는 큰 산을 만들자
느릿느릿 걸어가다 하품이나 하고
털썩 주저앉아 푸념 한나절
행여 우리 그렇게 물러서지는 않았는가
행여 우리 그렇게 맥을 놓고
가라앉지는 않았는가 짚어보아야 한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더 힘든 싸움을 가는 길이다
내 열정으로 내 더운 피의 영원으로
산을 만들자
저 하나씩 만드는 산들 모여서
넓고 깊게 더 높고 푸르게
온 세상 굽어보는 큰 산 하나를 만들자
이성부 시인의 1996년 창작과비평사를 통해 발표한 야간산행 이라는 시집에 마지막으로 실린 시.
산을 사랑하고 즐겨 찾는 이성부 시인이 한국일보 창간 41주년을 기념하면서 발표한 시이다
작성자 : 이성부 (2003-11-28)
아랫돌이 없이 웃돌을 세울 수 있었을까?
우리 모두 가슴에 큰 산을 만들자 -이성부-
우리 모두 가슴에 큰 산을 만들자
먼발치 바라보는 산 아니라
허겁지겁 따라오르는 산이 아니라
내 안에서 꿈틀거리며 용솟음치는
큰 산 하나씩을 모두 만들자
저마다 가슴 뛰는 산
저마다 떨쳐일어나 하나가 되는 산
온나라 놀라게 하는 큰 산을 만들자
느릿느릿 걸어가다 하품이나 하고
털썩 주저앉아 푸념 한나절
행여 우리 그렇게 물러서지는 않았는가
행여 우리 그렇게 맥을 놓고
가라앉지는 않았는가 짚어보아야 한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더 힘든 싸움을 가는 길이다
내 열정으로 내 더운 피의 영원으로
산을 만들자
저 하나씩 만드는 산들 모여서
넓고 깊게 더 높고 푸르게
온 세상 굽어보는 큰 산 하나를 만들자
이성부 시인의 1996년 창작과비평사를 통해 발표한 야간산행 이라는 시집에 마지막으로 실린 시.
산을 사랑하고 즐겨 찾는 이성부 시인이 한국일보 창간 41주년을 기념하면서 발표한 시이다
작성자 : 이성부 (200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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