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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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문답 7-환선굴 일기/반산 한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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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철 작성 3,42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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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환선굴 일기
신선이 동굴이랴 동굴 곧 신선이랴
환영을 보았으되 환영 아닌 실체로고
해탈이 되고 나서야 색즉시공 공시색
선녀가 화했으랴 스님이 변했으랴
나 또한 신선 되어 몽환 속을 헤매다
꼬집어 아픈 후에야 사바인 줄 알고녀
촛대암 마주보고 도 닦던 수도승아
폭포 밑 청정수로 멱을 감던 선녀야
뱃속의 삼라만상을 왜 토하려 하느뇨
오백 살 엄나무를 용쓰며 안았더니
동굴 안 도깨비가 이마 혹을 떼련다
마음의 옹이 아니니 붙어 있던 어떠리
* 해탈; 번뇌의 굴레에서 벗어남. 동굴 출구에 지옥교와 해탈문이 있다.
*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 반야경에 나오는 말이다. 만물은 인연의 소생으로서, 그 본성은 실유(實有)가 아니기에 결국은 공임.
* 엄나무; 두릅나무과의 낙엽활엽교목. 흔히 개두릅나무라 불리며 껍질은 한약재로 쓰인다. 이른바, ‘도깨비 방망이’를 만든다. 가정의 수호목이다. 환선스님의 지팡이가 자랐나는 500년 된 거수가 동굴 앞 300m 지점에 있다.
* 동굴 안 ‘도깨비 방망이’로 명명된 종유석이 있다.
* 필자는 오래 전에 도봉산 등산하다 오른쪽 이마를 바위에 부딪쳐 콩만 한 납작한 기름혹이 생겼다. 아프지도 않고, 커지지도 않기에 방치하다가, 2014년 수술로 고쳤다. 미련하게 놔둔 걸 뒤늦게 후회했다.
* 졸저 산악시조 제1집 『山中問答』 제 22면, 139면. 2001. 6. 10 발행 ㈜도서출판 삶과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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