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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문답 103-청우산 시조-청우를 타고/반산 한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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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철 작성 1,932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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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청우를 타고
청오사(靑悟寺) 뒷길에는 잣 숲이 무성한데
파란 비 상고대로 잔가지 덮었어도
청우(靑牛) 타 휘파람 부니 늙음 비껴 가노라
* 청우산(靑雨山 619.3m); 경기 가평. '파란 비'의 형용이다. 덕현리 남쪽 산언저리에 사찰음식으로 이름난 청오사(靑悟寺)가 있다.
* 상고대; 과냉각된 미세한 물방울이 나뭇가지 등의 물체에 부딪히면서 만들어진 얼음 입자이다. 사전적 의미는 ‘나무나 풀에 내려 눈처럼 된 서리’라는 뜻이다. 주로 기온이 갑자기 떨어진 한겨울 고산지대나 호숫가의 나뭇가지 등에 형성된다. 무빙(霧氷) 또는, 수빙(樹氷)이라 한다. 단순히 나무에 눈이 덮인 설화(雪花, 눈꽃)과는 다르다. 마치 노인의 귀밑 백발이나, 서리처럼 처량해 보이기도 한다.
* 청우(靑牛); 신선이 탄다는 검은 소.
* 난해하기 그지없는 황석우(黃錫禹, 1895~1960)의 어두운 오뇌(懊惱)가 담긴, ‘파란 털의 고양이’ 자유시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밝고 경쾌한 초탈의 모습이다. ‘벽모(碧毛)의 묘(猫)’ 폐허 창간호 1920. 7. (2024. 3. 22 주석 추가)
* 졸저 『山中問答』 산악시조 제1집 130면, 제170면. 2001. 6. 10 발행. ㈜도서출판 삶과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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