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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선 안나푸르나 등정으로 14좌 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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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선, 여성 세계최초 히말라야 14좌완등 성공


도도하던 히말라야의 여신이 마침내 그녀를 경배했다.
 

불굴의 여성산악인 오은선(44·블랙야크) 대장이 27일(한국시간) 오후 6시20분
드디어 안나푸르나(8091m) 정상에 우뚝서며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14좌 완등에 성공했다. 세상의 그 어떤 여성도 해내지 못했던 신기원을 이루며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오 대장은 북면 버트레스 루트를 통해 무산소로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정상에 섰다.
이날 오전 5시 캠프4(7200m)를 출발해 13시간의 사투 끝에 정상을 밟은 오 대장은
길었던 등반 시간에 지친 듯 "으헉 으헉"하며 거친 숨을 몰아 쉬었지만,
곧 태극기를 꺼내 들고 "국민과 기쁨을 나누겠다. 정말 고맙습니다"고 말하며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철옹성같았던 안나푸르나는 그녀에게 쉽게 길을 내주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첫 도전에 실패했고, 25일에도 정상에 오르려다 초속 20m의
눈바람에 캠프1로 후퇴하기도 했다.
 

오 대장은 날씨가 좋아지길 기다렸다가 예정보다 이틀 늦게 다시 한번 정상을 향했고,
그렇게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던 안나푸르나는 마침내 그녀에게 정상을 허락했다.
이날 다행히 하늘은 맑고 쾌청했지만 초속 14~20m로 부는 강한 바람과 영하 30도에 가까운
혹한의 추위에 발걸음은 더딜 수 밖에 없었다. 두 번의 눈사태를 겪어야 했고,
고지대로 올라갈수록 산소결핍으로 인해 두세 발자국을 걸은 뒤 폐에 휴식을 줘야 하는 등
힘겨움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강인한 정신력으로 버티며 모든 난관을 뚫었고 힘겹게 한 걸음씩
나아가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오 대장은 지난달 8일 서울에서 출발해 안나푸르나에 딸린 타르푸출리(5663m)에서
고소적응 훈련을 거친 뒤 지난 4일 안나푸르나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컨
디션을 조절한 뒤 지난 22일 베이스캠프(4200m)를 출발했다.
 

오 대장은 애초 캠프를 전진시키면서 정상에 접근하는 등산 방식인 극지법으로 오르려고 했으나
기상 악화로 일정이 늦어지자 계획을 수정해 캠프를 건너뛰며 속공으로 정상을 공략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는 오 대장의 강한 체력과 고소에 적응할 수 있는 폐활량이 뒷받침돼
가능했다.
 

오 대장의 14좌 완등은 여성으로 세계 최초이며, 남녀를 통틀어서도 1986년 라인홀트
메스너(이탈리아) 이후 세계 20번째다. 한국인으로는 2000년 7월 엄홍길 대장이 처음으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이후 박영석(2001년), 한왕용(2003년) 대장에 이어 네번째로
14좌에 발자국을 남겼다.
 

특히 대자연을 있는 그대로 만나고 싶어 무산소 등정을 고집한 오대장은 14좌 중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와 두번째 높은 K2(8611m)를 제외하고 12개 봉에 무산소로 올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정상을 밟은 오 대장은 이날 캠프4로 내려와 휴식을 취한 뒤 28일 오후 베이스캠프(4200m)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오 대장이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하자 네티즌들의 축하 메시지가 물결을 이루고 있다. KBS 생중계를 통해 완등하는 순간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오은선 공식홈페이지를 방문해
'155㎝라는 단신으로 강한 한국 여자의 뚝심을 보여줘 감사하다', '한국인이라는 게 자랑스럽다', '안나푸르나의 여신, 정말 위대했다' 등의 말로 오 대장을 축하했다.
 

유인근기자 ink@

<사진=KBS TV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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