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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창 33-마유산 시조-마유산 풍정/반산 한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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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철 작성 1,98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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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마유산(馬遊山) 풍정(風情)


억새에 다리 베인 청마(靑馬)는 히잉힝

애벙근 조록싸리 더위 먹어 늘어져도

버들치 술래잡기에 핑핑 도는 박쥐소


* 마유산(馬遊山 864m); 경기 양평 가평, 흔히 유명산(有明山)으로 부르는데, 잘못된 이름이다. 간판, 이정표 등 각종 자료들을 원상회복 시키려면 비용과 불편이 수반되겠지만,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 대동여지도, 산경표 모두 마유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실제로 이 산은 군마(軍馬) 훈련장으로 사용한 예도 있는 데다, 인근 지명들이 대부분 말(馬)과 관련되어 있다. 산세도 청마가 도약하는 형상이다. 한자표기법도 有明 또는, 有名으로 혼동되어 쓰여지고 있다. 6~7월 왕성한 억새풀에 등산객이 베였을까? 아니면 山인 청마가 베였을까?

* 조록싸리; 콩과, 산지의 건조한 비탈길에에서 전국적으로 흔하게 자라는 높이 2~3m의 낙엽관목. 한국의 특산식물로 6~7월에 예쁜 연보라색 꽃이 핀다. 마침 90년만의 대가뭄 때라서 축 늘어져 있는 모습이 몹시 측은했다.

* 박쥐소; 입구지계곡(유명계곡)은 근교에서는 가장 뛰어난 계곡으로, 이 계곡 제 1의 명소로서 물이 휘감겨 돈다. 어비산(829m) 가는 길과의 분기점이기도 하다. 버들치는 1급수에 사는 물고기.

* 유명산의 유래; 1973년 3. 1~ 3 .13일 한국일보 후원으로 제 2차 국토종주등반을 하던 엠포르 산악회(대장 김지련, 대원 정춘길, 대원 진유명) 대원들이 3월 1일 대전 동쪽 서천을 떠나 계획된 코스인 동경 127도 30분 선을 따라 북상하던 중, 수려한 산세에 탄복하여 무명의 864고지에 이름을 짓기로 하고, 대원 중 홍일점인 진유명(陳有明 당시 27세)의 이름을 따 '유명산'이라고 정하여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북부지방산림청 제공).

* 사견; 실은 무명봉이 아니었는데도, 1)지도를 유심히 살펴보지 않았거나, 2)아니면 독도법이 서툴렀는지, 3)그 것도 아니면 <국립지리원> 발행 지도가 아닌 지도를 지참했는지 몰라도, 엉뚱한 명예욕 때문에 산 이름을 자기들 마음대로 지은 일은 경솔한 짓이다.

* 시조 중장 전구 '애벙근' 시어에 대해; "앳되게 벙글다"의 준말이다. 즉, 겨우 뭉쳐진 앳된(어린) 꽃 몽우리를 뜻한다. 필자가 처음으로 도입했다. 사전에는 없는 말이다.(2018. 4. 22 보충)

* 졸저 산악시조 제2山窓58. 2002. 5. 10 ()도서출판 삶과꿈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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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e Mayusan (馬遊山) 風情

Un cavallo azzurro, la cui gamba è stata tagliata dall'erba argentata, sta ascoltando.

Anche se mi affloscio per il caldo,

Una mucca pipistrello che gira intorno giocando a rincorrersi con beodeulch

* 2024. 2. 20 이태리어 번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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