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산악문화
[시와수필] 분류

산창 73~80-화암8경 시조(8수)-땅과의 정담/반산 한상철

작성자 정보

  • 韓相哲 작성 1,783 조회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화암(畵岩)8경 시조 (2016. 2. 3 이기). 2017. 4. 9 수정

1경 화암약수

2경 거북바위

3경 용마소

4경 화암동굴

5경 화표주

6경 소금강

7경 몰운대

8경 광대곡

* 강원도 정선군 화암리 일대에 소재하는 경승지 여덟 군데를 말한다. 최근 변경돼 제6경 신선암을 빼고, 대신 제8경에 광대곡(廣大谷)을 넣었다.


1경 화암약수(畵岩藥水)


송학도(松鶴圖) 멋들어진 절벽 밑 감로천(甘露泉)

일월(日月)도 군침 흘린 저 붉은 빛 톡 쏘는 맛

과객은 한 모금 마셔 신선되어 난다네

* 강원도 정선군 동면 화암리 국민관광단지(1977년 지정) 입구. 오른 쪽 계류 변에 있는 기포 샘이다. 상하 두 곳 있으며, 탄산수로 붉은 빛이 약간 감돈다.

2경 거북바위龜岩


두 눈은 멀뚱멀뚱 창천이 그리운가

북녘은 네 땅이니 슬금슬금 기어가서

껍데기 훌렁 벗고선 일광욕을 즐기렴

* 현무(玄武); 수신(水神). 북방의 수호신으로 거북과 뱀이 얽힌 형상. 북쪽은 물, 검은 색, (), 신장 등을 상징한다.

3경 용마소(龍馬沼)


잠룡이 떠오르니 검푸른 소 회오릴다

투레질 고고성(呱呱聲)에 강바위 갈라지고

퍼드덕 날개를 펴서 구만리를 솟구쳐

* 잠룡(潛龍); 물속에 잠겨 있어 아직 떠오르지 못한 용. 흔히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영웅을 뜻한다. 용마는 물에서는 용이었으나, 승천할 때에는 날개 달린 말로 변한다.

4경 화암동굴(畵岩洞窟)


광맥이 끊어지니 고드름 종유굴로

붉은 폭() 쏟아지고 산만 한 황금석순(石筍)

반향(反響)은 오페라 유령 환몽(幻夢)에 든 내 임아

* 1922년부터 1945년까지 왜정시대 때 금을 캤던 천포광산으로 연간 순금 22,904g을 생산하는 국내 5위의 금광이었다. 금광굴진 중 발견된 천연 종유동굴과, 금광갱도를 이용하여 <금과 대자연의 만남> 이라는 주제로, 개발한 국내 유일의 테마 형 동굴이다. 천연 종유굴은 2,800규모의 광장이고, 관람길이는 총1,803m로서, 전체 관람구간은 5개의 장, 41개 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람 소요시간은 1시간30분 정도이다. 4~5억 년 전의 고생대 조선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동양최대의 붉은 유석(流石) 폭포, 높이 8m에 둘레 5m의 대형석순 등 볼거리가 많다. 강원도 지방기념물 33(1980. 2. 25)로 지정되었다.(대한민국 구석구석 수정보완)

* 당시 자료가 빈약하여 2017. 4. 9 다시 지었다. 졸저 산악시조 제2山窓113쪽에 수록된 처음 시조도 병기한다.

세월을 반죽하여 여근으로 빚었구나

공알을 슬쩍하다 조물주에 들켰거늘

꿀 먹은 벙어리마냥 홍당무가 되었네

; 여자의 생식기에 숨은 씨 모양(음핵). 이를 닮은 진짜 종유석을 딸 것인가? 동굴전체를 여근으로 생각하여 상상 속에 교합하는 걸까?


5경 화표주(華表柱)


다북솔 향 좋다만 산작약(山芍藥)은 한결 짙어

뭇바위 침묵해도 꽃바위는 벌을 끌고

우뚝 선 진홍빛 자태 군방(群芳) 으뜸 아니랴

* 화표주는 산작약(산함박꽃)을 많이 닮아 복스럽게 생겼으며, 절벽바위 주변에는 다북솔이 많다. 군방은 향기 나는 여러 가지 꽃들을 뜻한다.

6경 소금강(小金剛)


풍악(楓岳)이 따로 있나 여기는 작은 봉래(蓬萊)

옥류(玉流)는 굽이치고 낭떠러지 까마득해

기경(奇境)에 홀린 나그네 도끼자루 썩느니

* 금강산의 가을 이름은 풍악산이고, 여름 이름은 봉래산이다. 이곳은 격류와 강안(江岸)절벽이 어울린 절경지로, 38번 국도를 따라 그림같이 펼쳐지는데, 흔히 정선소금강이라 부른다.

7경 몰운대(沒雲臺)


고송(孤松)은 눈을 감고 백로(白鷺)는 한가론데

동대천(東大川) 물보라에 구름이 잠기건만

천렵(川獵)에 미친 소년은 벼랑 끝을 맴도네

* 동대천을 끼고 있는 절벽 즉, 몰운대는 화암8경 중에도 특히 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암반 위에서 운치를 풍기든 300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사)서울특별시산악연맹 | 서울특별시 중랑구 망우로 182 서울시체육회207호 | Tel.02-2207-8848 | Fax.02-2207-8847 | safkorea@hanmail.net
    Copyright 2021 Seoul Alpine Federation. All rights reserved.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