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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창 101-링반데룽 시조/반산 한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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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철 작성 2,462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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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링반데룽


안개비 휘감아 돈 산 밖은 승경인데

환상방황(環狀彷徨)려든 산 안 손은 죽을 맛

얼풍수 집안 망쳤어 제 도끼로 발 찍었어


* 링반데룽(Ringwanderung); 환상방황(環狀彷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독일어 링반데룽은 둥근 원을 뜻하는 ‘Ring’과, 걷는 다는 뜻의 ‘Wanderung’ 이 합쳐진 등산용어다. 이는 등산 도중에 짙은 안개 또는 폭우나 폭설 등 악천후로 인해서 방향 감각을 잃어버리고, 길을 찾아간다는 것이 같은 지역만을 맴돌게 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등반가에게 위험한 현상이다. 길을 잃었을 때는 항상 원점(출발점)으로 되돌아가는 원칙을 지켜야 안전하다. 이런 원인은 이른바 '시야상실'로 일어난다. 영어로 화이트 아웃(white-out)이라 한다.에 대한 공식적인 정의는 없다. 이는 강설로 인해 가시거리가 크게 제한을 받는 상황을 가리킬 때 쓰는 일상적인 용어이다.

* 1999년 8월 유럽 알프스 '몽블랑 '원정등반 때 필자 일행도 이 화이트 아웃에 걸려들어 조난을 당해 죽을 뻔하다가, 겨우 살아난 경험이 있다.

* 독도법(讀圖法);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워 오랜 숙련이 필요하다. 나침반 아래 지도를 바로 고정시키는 '지도정치법'(地圖定置法)이 보편적이나, 안개가 끼거나 눈이 펑펑 쏟아질 때는 목표물 선택이 어려워 뜻대로 되지 않는다.

* 인생살이도 마찬가지다. 뭐든지 확실히 배운 다음에 실행에 옮겨라! 조금 안다고 경솔히 대했다간, 정말로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에는 대처하기 힘들다. 비슷한 속담으로,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라는 것이 있다.

* 졸저 산악시조 제2산창(140~141). 2002. 5. 10 ()도서출판 삶과꿈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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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ngwanderung

 

L'extérieur de la montagne est entouré de brouillard et de pluie, mais c'est un paysage magnifique.

Errance illusoire (環狀彷徨), prise dans la montagne, ma main ressemble à la mort

J'ai ruiné la famille Ul Feng Shui. Je me suis coupé le pied avec ma hache

* 2024. 4.16 불어 번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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