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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만리 36-아이거 북벽 시조/반산 한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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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철 작성 2,422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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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아이거 북벽


하 벼린 도끼날로 매몰차게 찍은 밧줄

수천 길 벼랑 아래 그대 영혼 잠들어도

설동(雪洞) 속 에델바이스 집념(執念) 꽃을 피운다


* 유럽 알프스의 3대 북벽(Northface); 1. 아이거 (Eiger, 3,970m) 북벽 2. 마테호른(Matterhorn, 4,478m) 북벽 3. 그랑조라스((Grandes Jorrasses, 4,208m) 북벽. 모두 험난키로 악명(惡名) 높은 벽등반(壁登攀) 코스로, 고귀한 영혼들이 수 없이 잠들어 있다. 산악인의 상징 에델바이스(솜다리)는 눈 속에서도 피는 강인한 식물이다. 아이거 북벽은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융프라우 요흐로 오르는 등반열차를 타고 가다 왼편에 보인다. 암각(岩角)이 면도날처럼 날카로우며, 특히 겨울 등반은 세계 일류 등반가들이 꿈꾸는 설빙벽 대상지이긴 하나, 목숨을 건 위험이 따른다.

* 우리나라에서는 1982년 8월 14일 오전 8시 30분 (현지 시각) 악전고투 끝에, 불굴의 산악인 정광식, 남선우(현재 대한산악연맹 이사 겸 월간 마운틴 대표), 김정원 대원이, 1981년 6월30일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신건호, 주동규 두 대원의 사진을 묻고, 정상에 우뚝 선다. 이 중 정광식 대원이 2003년 7월 20일, 그 기록을 산악인 특유의 정서로 생생하게 묘사해 낸 <아이거 북벽(영광의 북벽)-경당>은 산악명저(山岳名著)로 손꼽힌다. 일독을 권하는 바다. 한국인 초등은 1979. 7. 23 악우회 허욱, 윤대표가 이루었다.

* 설동; 비박(不時露營; 불시노영 bivouac 佛英 共用)용으로 눈을 파서 만든 눈구멍 또는 눈굴을 이름. 세로파기와 가로파기가 있다. 강풍이 불어오는 능선에서 유효한 방법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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