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만리 39-콘돌(condor) 정격 단시조/반산 한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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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콘돌(condor)
열한 자 날개 펼친 고공의 검은 제왕
은둔을 떨쳐내고 비상하는 의젓함이
내세(來世)는 환희이어라 잉카인의 꿈이여
* 이 세상에서 가장 높이 날고 (4,000m~5,000m) 가장 큰 맹금류로 전체적으로 검은 색을 띈다. 잉카(Inca)의 수호자로 신성시한다.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서식하며, 잉카의 미래와 꿈(이상)을 상징한다. 양쪽 날개를 다 폈을 때의 길이는 330cm를 넘는다. 눈은 날카로우면서도, 하늘의 제왕답게 점잖고 고상하게 보인다.
* 엘 콘도르 파사(El Condor Pasa); 원곡은 페루의 클래식 음악 작곡가인 다니엘 알로미아스 로블레스가 잉카의 토속음악을 바탕으로 해서, 1913년에 작곡한 오페레타 '콘도르칸키'의 테마 음악이다. 그는 이 음악 속에 정복자의 무자비한 칼날을 피해 마지막 은거지 마추픽추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잉카 인들의 슬픔과, 그의 운명을 표현해냈던 것이다. 원래 이 노래에는 가사가 없었지만, 후에 사람들이 구전되어 내려오던 콘도르칸키의 이야기를 노랫말로 만들어 붙였다. 따라서 가사의 내용은 “나는 달팽이가 되기 보다, 참새가 되겠어”로 운운하는, 사이먼 &가펑클의 것과는 전혀 다르다. 또 대개는 가사 없이 페루의 전통악기인 케냐와 삼포냐로 연주한 것이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가사는 잉카의 언어였던 ‘케추아’ 어이며, 내용은 콘도르칸키의 절절한 마음을 담았다. 우리말로 ‘철새는 날아가고’로 번안(飜案)되었다.
* 졸저 『山情萬里』 세계산악시조 제1집 페루비안 안데스 10제(54면). 2004. 3. 10 발행. ㈜도서출판 삶과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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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óndor
Once, el rey negro de gran altitud con las alas extendidas.
El coraje para liberarse del aislamiento y volar
El más allá es la alegría, el sueño de los Incas
* 2024. 6. 5 서반어 번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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