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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만리 44-티티카카(Titicaca)호수 시조/반산 한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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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철 작성 2,19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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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티티카카(Titicaca)호수  

 

토토라 조락(凋落)하니 갈매기 날아가고

케추아 일엽편주(一葉片舟) 맞바람에 시달려도

수평선 가없는 대호(大湖) 추야만월(秋夜滿月) 두둥실


*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산호수로 인근에는 잉카 이전 시대의 '티와나코' 고대 유적들이 산재해 있다. 해발 3,890m에 위치하고, 면적은 8,300평방km(우리나라 제주도의 4.6배), 최대수심은 280m이며, 페루와 볼리비아가 공유한다. 과거에는 바다였는데, 지각변동으로 육지 속으로 고립되었다가, 다시 융기하여 생긴 것이다. 아주 넓어 바다같이 보이는데, 이른 아침 햇살을 받으며 푸른 호수 위로 출어(出漁)하는 돛단배들의 모습을 보면 마치 어촌에 와있는 느낌을 준다. '케추아' 어(語)로 '회색빛 퓨마'라는 뜻이 있고, 실제로 호수는 퓨마를 닮았다.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집채만 한 가을 보름달을 보면 환장해 버리고 만다.

* 토토라(Totora); 우리나라 갈대보다 훨씬 크고 굵으며, 표피(表皮)가 부드럽고 속살은 공기함유량이 많아 약간 물렁한 느낌을 준다. 부력(浮力)이 뛰어나고, 불에도 잘 타지 않는다. 떼를 만들거나 물 위의 집을 짓기도 하고, 배도 만든다.

* 케추아(Quechua); 잉카 인들은 스스로 그렇게 부른다. 인디오 즉 원주민(토인)을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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