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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만리 51-플라밍고의 순정(純情) 시조/반산 한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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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철 작성 2,39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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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플라밍고의 순정(純情)


붉은 깃 너울너울 홍학무(紅鶴舞) 황홀커니

열아홉 첫 순정을 종이학에 숨겨둔 채

애틋한 연심(戀心) 한 줄이 만리연(萬里緣)을 엮누나


* 쓰구냥 산 등정을 마치고 귀로에 일륭진 킨쿤호텔(金昆賓館)에 1박하게 되었는데, 호텔 측에서 제공해준 만찬에 참석하였다. 이 자리에는 지역 공안책임자(우리나라 경찰서장 격), 당서기, 진장(鎭長), 군 책임자 등 요인이 동석했다. 성도(成都 청뚜)가 고향인 19세 한족(漢族) 처녀 '팡센(房新)'이 그곳 민속춤을 추는데, 흡사 홍학(紅鶴 플라밍고)이 푸른 호수 위에서 현란(絢爛)히 춤추는 모습이다. 나 자신도 모르게 황홀경에 빠져들고 만다, 마침 그 장면을 비디오로 촬영하는, 우리 일행 중 가장 젊은 최진영(崔珍瑛) 군(당시 만 25세)에 반했는지. 이튿날 책과 함께 종이학을 접은 연서(戀書)를 보내면서 아쉬움을 비쳤다. 최 군은 설악산 토왕폭 빙폭등반 시 사고를 당해, 한쪽 팔을 잃어버린 아까운 산악인이나, 인물은 준수하다. 필자가 서툰 중국어 실력으로 번역해 주었는데, 담백하면서도 솔직한 심정을 토로한 좋은 글이다. 전문(全文)을 실었으면 좋으련만, 지면 관계로 소개할 수 없음을 유감으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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