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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 , 운서역-백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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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두열 작성 6,711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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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운서역-백운산(255.5m)

바다와 인천공항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산

운서역-인천국제고-백운산 정상-백운사-백운산 정상-용궁사 2시간 30분 소요

백운산이라는 이름의 산은 많이 있지만 운서역 옆에 있는 백운산(255.5m)은 산 좀 다녔다는 사람들도 그 존재를 잘 모르는 산이다. 영종도가 본격적으로 개발되면 빌딩숲 사이에서 영종도의 허파역할을 담당할 산이다. 현재 영종도에서 산행을 할 거의 유일한 산이다.

공항철도 운서역을 나와 우측의 주차장을 지나면 ‘용궁사 6km'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도로를 따라 곧장 가서 은골 생태통로 아래를 지난다.

은골 생태통로를 지나자마자 좌측의 배수로를 올라가면 소나무숲으로 들어가는 길이 보인다. 펜스가 있지만 많은 이들이 통과한 흔적이 있다. 이 길로 곧장 가도 고개를 거쳐 백운산 정상을 닿는다.

생태통로 아래를 통과하여 큰길로만 가면 백운산은 왼쪽 방향이라는 푯말이 보인다. 왼쪽으로 꺾어져 인천국제고 앞을 지나면 나지막하게 엎드려있는 백운산이 더욱 가까이 보인다.

완만한 능선이 우측으로 이어지고 정상부의 전망대가 보인다. 좌우에서는 영종도의 대변신이 진행되고 있는데 곳곳에서 중장비의 굉음이 들리며 황토색 땅을 여기저기 파헤쳐놓은 상태다. 시가지와 택지를 조성중이다.

외국어연수원 좌측으로 등산로가 있는데 등산객들이 외국어연수원 안으로 들어가 산에 오른다. 운서역에서 연수원까지는 20여분 거리다. 철계단으로 시작되는 등산로에 들어서면 봄의 꽃 진달래가 지천으로 퍼져있다.

오른쪽으로 완만하게 길이 났는데 빨간 맹감나무가 많은 곳이다. 곧 녹슨 철문을 통과하면 주능선이 나온다. 주능선은 진달래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화창한 봄을 맞이하여 눈이 호사(豪奢)를 누린다. 계단을 출발한지 약 30분 정도면 첫 번째 전망대에 도착한다. 긴 나무의자가 몇 개 있는 곳인데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땀을 식혀준다.

앞쪽의 탁 트인 바다가 눈 맛을 최고로 만들어주고 인천공항의 비행기가 장난감처럼 보인다. 몇 분만 더 가면 곧 도착하는 정상에는 팔각정자와 넓은 전망대가 있어 다시 한 번 인천 앞바다와 또 발밑의 영종도를 조감할 수 있다. 봄에 야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노란색의 애기똥풀이 길섶에 많이 피어 있다.

인천시내 쪽으로 연결된 인천대교의 육지 쪽 부분은 해무(海霧)에 가려 가물가물하다. 백운산 정상에서 영종주민센터는 약 7km 거리이고 인천과학고는 2km 정도 떨어져있다. 3km 밑에 있는 운서초등학교 쪽의 완만한 능선을 내려다보면 좌우로 전망이 아주 좋다.

능선에서는 느릅나무와 산초나무가 자주 보인다. 느릅나무는 가지에 적갈색의 짧은 털이 있고 산초나무는 줄기에 가시가 많다. 느릅나무에서 새순이 돋아나고 있는데 식용으로 가능하다. 큰 나무가 별로 없는 능선에서 가끔 키가 큰 소나무가 한 그루씩 나타나 눈길을 받는데 한 마리 학처럼 고고한 자세로 서있다. 바닷바람에 시달려 잔가지가 별로 없고 키만 멀쑥하게 큰 모양새다.

봄이면 길섶에서 약쑥이 많이 자라는데, 쑥은 향기가 좋아 식용은 물론 약으로도 많이 쓰인다. 쑥(艾)이 들어간 한자어에 애년(艾年)이라는 것이 있다. 머리가 약쑥처럼 희어지는 나이라는 뜻으로, 지천명인 쉰 살을 뜻한다.

정상 옆의 헬기장에서 3분 정도 내려가면 봉수대 갈림길이다. 좌측은 2.2km 아래에 운북동이고, 우측 2.2km 아래에 영종출장소가 있다. 영종출장소 방면의 길로 가면 백운산 둘레길 표지가 자주 나타난다. 완만하고 걷기 좋은 길이다. 비스듬히 설치된 안테나가 있는 곳에서 갈림길이 나온다. 용궁사 방면이라고 적힌 이정표가 최근에 세워졌다.

안테나 갈림길에서 좌측의 능선으로 갈 수도 있는데, 우측으로 가면 10분 만에 용궁사에 닿는다. 용궁사는 흥선대원군의 친필 현판과 수령 500년의 느티나무로 유명하다.

정상에서 남쪽의 능선으로 약 10분 정도 내려오면 말우물과 백운암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이다. 다시 능선을 곧장 가면 백운사와 운서초교 갈림길에 닿는다. 백운사쪽으로 내려가면 왼쪽에 민가가 하나 있고 그 앞에서는 쑥과 돌나물이 지천으로 자란다. 쑥은 한약재로 쓰이고 돌나물은 요즘같이 나른한 봄날에 밥상에서 입맛을 북돋아주는 좋은 나물이다.

민가를 지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백운사는 왼쪽으로 다시 올라가야 한다. 사월초파일에 즈음한 연등행렬이 속인(俗人)들의 마음과 발걸음을 가람으로 인도한다. 대웅전 우측에 있는 종각 앞으로 산길이 이어지는데 옆의 대나무숲에서 사각사각 들리는 소리가 남도의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갈지자로 된 등산로를 10분 정도 오르면 바위 앞에 있는 기도터가 나타난다. 보통 바위 앞에 촛불을 켜놓고 기도를 많이 하는데, 이유는 바위에서 기(氣)가 많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바위 옆으로 난 길을 조금 오르면 능선길이 나오며 20여분 후에 정상에 다시 도착한다. 산이 크지 않기 때문에 가족끼리 이 능선 저 능선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하루를 즐길 수 있는 아기자기한 산이다.

외지인들은 백운사보다 볼 것이 더 많은 용궁사를 많이 찾는다. 용궁사를 나와 연자석을 지나면 최근에 지은 복합 행정타운이 산뜻하다. 우체국 앞에서 운서역 가는 203번 버스가 있다.

★인천대교

총 길이 18.4km의 인천대교는 국내에서 가장 긴 왕복 6차로 교량이다. 또한 대형선박들이 통행하는 사장교를 지지하는 주탑의 높이가 238.5m로 국내에서 최고로 높다. 인천공항과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며 백운산에서 바라보면 파란 바다 위에 선을 그리고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초속 72m의 폭풍과 진도 7의 지진에도 견디며 100년 이상의 수명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었다.(032.745-8281)

★인천국제공항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8년여의 공사 끝에 2001년에 개항하였다.

여객과 화물터미널 외에도 계류장시설, 항행안전시설, 교통시설 등이 있다. 주변에 숙박시설 등이 가깝고 탑승동 4층에는 한국문화박물관도 있어 궁중문화 전통미술 전통음악 인쇄문화 등의 주제로 외국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032.741-3852) 또한 한국전통문화센터에서는 전통문화 공연 감상 및 중요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제작한 한지공예, 도자기 명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032.743-0357) (인천공항 대표전화 1577-2600)

★용궁사(龍宮寺)

백운산의 동북쪽에 있는 사찰로 신라 문무왕 10년(670) 원효가 창건하였고 1854년(철종 5)에 흥선대원군에 의해 중수되면서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 관음전 용황각 칠성각 등이 있고, 정면에 걸려있는 용궁사 편액은 흥선대원군의 친필이다. 최근에 만든 11m 높이의 미륵불이 있으며 경내에 있는 느티나무는 인천기념물 제9호다.

■원조 의정부 부대찌개

운서역 앞 횡단보도를 건너면 1분 안의 거리에 있다. 10년 전부터 현재의 자리에서 영업을 하는데 전골 음식이 대체로 짜기 때문에 외국인은 그리 많이 찾지는 않는다. 근처의 인천공항 직원들이 일부러 오는 곳인데. 옆 바로 앞에 있어 산행 후 식사를 하기 좋은 곳이다. 1,2층의 깨끗한 내부 장식이 맘에 드는데 1층에 40명, 2층에 80명 수용 가능하다. 부대낙지전골 불낙전골 등 전골류의 음식이 주 메뉴로 라면 사리를 추가할 수도 있다.

(032.752-7723)

★용궁사 근처 식당

용궁갈비 032 751-6650 영양갈비 잔치국수 갈비정식

고향집 032.751-7733 동태찌개 동태찜 황태구이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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