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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신8경 시조(명승보 19)/半山 韓相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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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相哲 작성 3,098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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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신8경

반산 한상철

1. 구룡폭포

2. 상팔담

3. 옥류동

4. 비봉폭포

5. 삼선암

6. 만물상

7. 삼일포

8. 해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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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구룡폭포

-구름 탄 청룡(靑龍)

구슬로 구르다가 하얗게 부서지곤

잠겼다 솟구치다 비늘 엉킨 푸른 용

십만 리 근두운(筋斗雲) 타려 공중제비 돌려나

* 구룡폭포(九龍瀑布); 중향폭포(衆香瀑布)라 하며, 북한명승지 제225. 외금강 구룡동 골짜기에 있고, 높이 74m 4m. 밑 용추(龍湫)인 구룡연(九龍淵)은 깊이 13m이다. 설악산 대승폭포, 개성의 박연폭포와 함께 한국의 3대 명폭(名瀑)이다. 관폭정(觀瀑亭) 밑 왼쪽 비탈을 따라 금강산의 주봉인 비로봉(1,638m) 오르는 옛 산길이 희미하게 나있다.

* 근두운; 손오공이 탄다는 단숨에 108,000리를 나는 구름.

2. 상팔담

-합장주(合掌珠)로 만든 담()

여덟도 많다든가 계류로 흐른 녹옥(綠玉)

꿰어야 보배라면 접시에 담지 말고

흩어진 비취(翡翠)를 모아 합장주나 만들지

* 상팔담(上八潭);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전래동화 나무꾼과 선녀의 배경이 된 8개 담이다. 구룡폭포 가기 전 갈림길에서, 오른 쪽 다리 건너 30분 쯤 올라가야 한다. 비취로 구슬을 꿰놓은 듯 정갈하다.

* 합장주; 간단히 묵례하거나 합장할 때는 쓰는 알이 적은 염주. 흔히 손목염주라고도 한다.

3. 옥류동

-빼앗긴 선녀 옷

코 대면 살내 은은 만지면 푸른 살결

멱 감는 선녀소리 남이 알까 조마조마

벗은 옷 그냥 놔두니 딴 사내가 훔쳐가

* 옥류동(玉流洞); 온정리 옥류동 외금강 구룡연구역에 소재하며, 북한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제418호이다. 선녀탕(600제곱미터)이 일품이다. 물이 푸르기 한이 없어 구르면 구슬이요, 펼치면 비단이네!

4. 비봉폭포

-미라로 날아간 봉황

봄 되면 날아가는 수정체(水晶體) 안 푸른 미라

물뼈다귀 추려내는 독사이빨 은() 바일로

잠자는 봉황 등 찍어 금강연(金剛鳶)줄 매놓다

* 비봉폭포(飛鳳瀑布); 구룡폭포 오르는 길 좌측에 있다.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제222호이자, 금강산의 4대 폭포이다. 수량은 그리 많지 않으나, 높이139m의 직폭(直瀑)으로 봉황이 꼬리를 늘어뜨려 하늘로 날아오르는 우아한 형국이다. 결빙이 되면 빙질이 단단한 청빙(靑氷)으로 변해 훌륭한 빙장(氷場)구실을 한다. 2005. 1. 24 사단법인 서울특별시산악연맹 소속 한국등산학교 동계반에서 최초로 빙벽길을 개척한 바 있다(당시 필자는 연맹 임원으로 격려차 참가).

* 물뼈다귀; 북측 사람들은 폭포에 얼어붙은 얼음을 그렇게 부른다.

* 바일; 변형된 아이스 피켈의 일종. , 얼음 위에서 사용하는 괭이, 도끼, 지팡이의 세 가지 기능을 갖춘 등반장비.

5. 삼선암

-삼선(三仙)의 뭣 자랑

청량한 매미소리 신선은 간데없고

봉래(蓬萊) 땅 먼저 차지 텃세 부린 귀신 앞에

바위 셋 옷 홀랑 벗고 고추 자랑 한다네

* 삼선암(三仙岩); 만물상계곡에 들어서면 귀면암, 독선암과 함께 맨 먼저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의 세 기암이 눈에 확 들어오는데, 창처럼 길쭉한 것, 자루같이 뭉뚝한 것, 주먹같이 볼록한 것이다. 세 신선이 금강산 경치에 혹해 돌로 굳어졌다는 전설이 있다. 바위 셋 모두 매미처럼 우화등선(羽化登仙)했나? 귀면암(鬼面岩)은 솔직히 말해, 설악산 귀면암(앞문다지)에 비하여 규모나 행색이 훨씬 뒤진다.

6. 만물상

-도끼로 찍은 산

선녀야 게 있어라 풍악(楓岳)은 멀지 않아

발밑은 천길 지옥 몽환(夢幻)인양 산은 불꽃

도끼로 바위를 찍자 억만 개의 조각상(彫刻像)

* 만물상(萬物相); 우주의 만물을 조각한 듯, 층암절벽과 기암괴석으로 형성된 천하의 절경이다. 여러 겹이 겹쳐져 사진이나 그림을 입체적으로 담기가 버거운데다, 불타는 단풍과 어울리면 암골미의 극치를 이룬다. ‘나무꾼이 바위를 도끼로 내리찍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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