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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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먹는 가인-흰대미산 산악시조(산음가4-17)/半山 韓相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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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철 작성 2,462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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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달 먹는 가인
출렁댄 파도 위를 나는 듯 걷는 묘령(妙齡)
서혜(鼠蹊)샘 돋은 종기 탱자가시 찔러놓곤
흰 눈썹 치켜세운 뒤 달 반쪽을 베먹네
* 흰대미산(1,018m); 경남 거창 웅양면. 미인의 눈썹을 닮은 하얀 암봉 위 낮달(반달)이 걸려있다. 수려한 아홉사리계곡에는 ‘범일석재’가, 웅양(熊陽)저수지 옆에는 새로 문을 연 채석장이 경쟁하듯 돌을 파내고 있어 자연 파괴가 심각하다. 앞으로 “흰 뼈를 드러낸 산”으로 불러야겠다.
* 능파(凌波); 파도 위를 걷는 것 같다는 뜻으로, 미인의 걸음걸이가 가볍고 아름다운 모양을 형용.
* 서혜(鼠蹊)샘; 하복부의 하지(下肢)와 맞닿은 안쪽 세모꼴 범위 안에 있는 림프샘. 서혜 림프샘.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山詠 1-630(458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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