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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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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연맹 작성 4,04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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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러 섬

-- 산은 결코 쉽게 정상을 내주지 않는다.
단지, 오름의 과정에서 나 자신을 찾는 것. --



Crack을 거쳐
Chimney를 거슬러
W. Traverse까지...

눈앞에 선명한 자태
몇 발자국, 두어 스텝,
손을 벌리면 닿을 듯...
Terace. !

ㅇ ㅙ ?
그렇게 멀리만 있는지


그렇게 미지의 狀으로 보이는지

도저히 오르지 못하는
밟을 수 없는 虛狀이런가.

Second의 위로의 음성
Last의 격려의 메아리
나 자신과의 갈등의 언쟁속에...

心으로의 분출에
방울방울 맺히는
시야를 가리는 눈의 물
훔치며 참으며 돌아서는,

억울함의 눈물은 아니니
다시 오리리

물러섬은
결코 포기가 아니니
다시 오리리.

오늘의 오름을 결코 잊지 않으리

오늘을 다 잊음으로써
내일은 찾을 수 있으리

오늘을 다 비움으로써
내일은 오를 수 있으리,

오늘이 바라는 내일을 위하여.

산의 의미를
오늘도
깨닮으며....!


* 오르는 것은 산의 허락이요,
정상을 밟는 것은 산의 선물이며,
내려와 등정을 마무리 하는 것은 산이 주는 축복이다.
그러므로,
물러섬을 아는 등반행위는 산에 대한 예의다 -라고 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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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명진 (200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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