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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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을 파는 좌판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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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을 파는 좌판 할머니 - 토 담 -
시골장터 국수틀집 앞
구부정한 어깨가 좀처럼 펴지지 않는
세월의 골이 패인 구릿빛 얼굴들
헐렁한 몸빼, 삼베 적삼이
말없이 핀 수국처럼 정겹다
계절의 소식 파는 나물 할머니
쌈지돈 포갠듯한 깻잎, 나물몇바구니
다 팔아도 얼마 될까마는
오래된 흑색 사진에서 본 듯한
모정의 세월이 가슴 아리다
팔다남은 나물좌판 저녁 노을 비켜갈때
용돈 몇 푼 타가는 손자같은 할아버지
시원한 막걸리 한사발이 성긴 마음일까
수도산악회 김종대시집 -바람이 머문 자리 중에서-
작성자 : 박병철 (2007-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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