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학정8경 시조(명승보 27-完)/반산 한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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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相哲 작성 3,00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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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정(黃鶴亭)8경 (2017. 2. 14)
1. 백악청운(白岳晴雲); 구름이 맑게 갠 백악(북악)
2. 자각추월(紫閣秋月); 자하문(창의문) 누각 위의 가을 달
3. 모암석조(帽巖夕照); 인왕산 모자바위에 비친 석양 빛
4. 방산조휘(榜山朝暉); 인왕산 바위에 비추는 아침 햇살
5. 사단노송(社壇老松); 사직단 주위의 늙은 소나무
6. 어구수양(御溝垂楊); 경복궁 배수로 담장의 수양버들
7. 금교수성(禁橋水聲); 금천교 아래 흐르는 물소리
8. 운대풍광(雲臺楓光); 필운대(인왕산)의 고운 단풍 빛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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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戊辰 菊月 錦巖 孫完根 題 (무진 국월 금암 손완근 제, 1928년 9월). 황학정 주변의 승경 여덟 곳이다. 경내 바위에 새겨졌다.
* 황학정 개요; 인왕산 밑에 자리 잡았던 필운동(弼雲洞) 등과정(登科亭)은 도성(都城) 서쪽 5개의 사정(射亭)중 하나였다. 조선시대 무사(武士)들의 궁술(弓術) 연습장으로 유명했으나, 갑오개혁(甲午改革) 이후 총(銃)에 밀려 활이 무용화되면서 부터 사라져, 그 표지석만 남아 지난 역사를 더듬게 만든다. 이 정자는 광무 2년(1898) 고종이 경희궁 회상전(會祥殿) 북쪽에 세웠든 활쏘기용 사장(射場)이었으나, 1922년 조선총독부가 경성중학교(옛 서울중고등학교)를 짓기 위해, 경희궁을 헐면서 궁내 건물을 일반에 불하할 때, 이를 받아 사직공원 북쪽 현 위치로 옮겨 와, 국궁(國弓)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5호로 지정되었다(출처; 수당(水堂) 한상복(韓相復) 한수당자연환경연구원 원장, 2015. 10. 9 발표, 일부 수정). 수당은 필자와 같은 한국고서연구회, (사) 서울역사포럼 회원이다.
* 황학정이란 이름은 중국의 3대 누각인 ‘황학루’(黃鶴樓)에서 따왔다. 중국 최고의 명시인 당 최호(崔顥 704~754)의 ‘등황학루’(登黃鶴樓) 칠언율시를 소개한다. 출처 《고문진보》 전집. 한국에서는 시조창으로 많이 부른다.
昔人已乘黃鶴去 (석인이승황학거); 옛 사람은 이미 황학 타고 떠나고
此地空餘黃鶴樓 (차지공여황학루); 이곳에는 쓸쓸히 황학루만 남았구나
黃鶴一去不復返 (황학일거불부반); 한번 간 황학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白雲天載空悠悠 (백운천재공유유); 흰 구름만 천년을 한가로이 떠있네
晴川歷歷漢陽樹 (청천역력한양수); 비 개인 냇가엔 한양의 나무 뚜렷한데
芳草萋萋鸚鵡洲 (방초처처앵무주); 싱그러운 풀꽃은 앵무섬에 우거지다
日暮鄕關何處是 (일모향관하처시); 해질녘 돌아갈 내 고향은 어디인가
煙波江上使人愁 (연파강상사인수); 강 위에 비낀 안개 시름만 더하는 것을 (번역 한상철)
* 黃鶴樓(황학루): 고대의 신선인 왕자안(王子安)이 황학을 타고 이곳을 지나갔다 하여, 또는 삼국시대 촉(蜀)의 비위(費褘)가 신선이 되어 황학을 몰아 이곳에 쉬어갔다 하여, 이 이름이 붙었다 한다.
* 漢陽(한양): 호북성 한양(漢陽)현
* 鸚鵡洲(앵무주): 호북성 무창현 서남쪽에 있는 섬.
* 이 시는 2011년10 월 중국 전 중학생이 뽑은 당시 중, 제 4위를 차지한 명시다.(출처 2012.3.12 인민일보 중국망)
* 바람에 날린 곤룡포를 입고 활을 쏘는 고종 임금의 모습이 마치 누런 학이 춤추는 거와 같다.
* 필자는 20대(60년 말~70년 초)에 황학정에 잠시 적을 둔 적이 있다. 경남 김해 가락정(駕洛亭)에서부터 시작해 사원(射員)이 되었으나, 지방으로 자주 발령 받는 바람에, 이곳 붙박이로 활동하지는 못했다.
* 필자는 위 8경을 각 2경 씩 계절별로 할당해, 한국 최초로 시조를 짓고, 다음카페 한국산서회에 미리 발표했다.
1. 백악청운(白岳晴雲)
뾰족한 세모 골패(骨牌) 하늘은 쪽색인데
쏜 화살 바람 쫓아 꿩 울음 구성지고
궁궐 뒤 새하얀 뫼에 구름 한 점 없어라
* 골패; 납작하고 네모진 작은 나뭇조각 32개에 각각 흰 뼈를 붙이고, 여러 가지 수효의 구멍을 판 노름 도구(어학사전). 간혹 주사위(투자, 骰子)라 부른다.
* 백악은 법궁인 경복궁과 청와대의 뒷산이다.
* 졸고 산음가 제5-9번 ‘북악은 신의 땅’-북악 시조 참조.
2. 자각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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