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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구곡 시조(명승보 26)/반산 한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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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相哲 작성 2,801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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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구곡(華陽九曲) 시조 (2015.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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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곡 경천벽(擎天壁)

2곡 운영담(雲影潭)

3곡 읍궁암(泣弓巖)

4곡 금사담(金沙潭)

5곡 첨성대(瞻星臺)

6곡 능운대(凌雲臺)

7곡 와룡암(臥龍巖)

8곡 학소대(鶴巢臺)

9곡 파천(巴川)

1곡 경천벽(擎天壁)

일곡(一曲)은 어디메뇨 눈 비벼 살펴보니

개천 옆 기암이나 솔숲이 얼굴 덮어

하늘을 떠받친 거인 다리 떨려 어쩌나

* 1곡 경천벽은 흰 기암이 가파르게 솟아 마치 하늘을 떠받치고 있다하여, 이렇게 부른다. 화양동계곡 들머리 주차장 아래쪽에 위치하므로, 따로 들러보아야 한다. 바위에 화양동문(華陽洞門)이란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2곡 운영담(雲影潭)

도명산(道明山) 들머리지 난 몰라 점입가경

힘줄 선 남근바위 도는 물 희롱하고

떠다닌 구름 그림자 맑게 어린 거울 못

* 경천벽에서 약 400m 위에 있다. 맑은 물이 소를 이뤄, 구름그림자가 수면 위로 투명하게 비친다. 턱 버틴 바위가 근사하며, 도명산(표고 643m) 등산로 초입에 있어 제일 먼저 마주친다.

3곡 읍궁암(泣弓巖)

바위는 펀펀 넓적 통곡의 방석인데

그린 님 떠나가니 청류도 따라 우네

흥망은 부질없으니 백옥 활을 꺾어오

* 운영담 남쪽에 있는 희고, 펀펀 넓적한 바위다. 마치 내려놓은 활처럼 보이기도 한다. 우암이 효종의 승하(昇遐)를 슬퍼해 매일 새벽 이 바위에서 통곡하였다 하여, 후세 사람들이 그렇게 불렀다. 읍궁비를 들어낸 밑구멍이 군데군데 뚫려있어 볼썽사납다. 읍궁(泣弓)이란 순() 임금이 붕어(崩御) 신하들이 칼과 활을 잡고 울었다는 고사에서 유래되었다.

4곡 금사담(金沙潭)

물밑에 비친 모래 숨겨둔 금싸라기

휘영청 달 밝으니 산() 도둑 옴짝 못해

계류가 잠이 들 때쯤 잔별들만 소근대

* 물이 맑고 고요한데다, 모래 또한 금싸라기처럼 빛나고 곱다. 읍궁암 동남쪽으로 약간 떨어진 골짜기를 건너면 바로 나타난다. 여울진 물가 바위에 金沙潭각자와, 그 위 1666년 우암이 학문연마를 위해 지은 암서재(巖棲齋)가 있다. 계곡 중심에 있고, 가족단위 물놀이에 적합하다.

5곡 첨성대(瞻星臺)

산중은 칠흑이라 별보기 안성맞춤

중턱에 턱 괸 바위 점치는 신관(神官)인가

석벽의 비례부동(非禮不動)을 그대 정말 아느뇨

* 비례부동; ()가 아니면, 행하지 않음(중용). 첨성대 아래 바위에 새겨진 명의 16대 마지막 숭정제(崇禎帝) 의종(毅宗)의 어필이라 전한다.

* 도명산 기슭에 층암이 얽혀 대를 이루었다. 주변 경치가 좋은데다, 우뚝 치솟은 높이가 수십 미터이다. 평평한 큰 바위가 첩첩이 겹쳐 있고, 그 위에서 별을 관측할 수 있다 하여, 첨성대라 불렀다.

6곡 능운대(凌雲臺)

쌍둥이 신선이랴 산길 옆 못난 바위

땡추가 툭툭 차도 꿈쩍 않는 저 능청

육신은 속세에 있나 풍류만은 구름 밖

* 큰 바위가 시냇가에 우뚝 솟아 그 높이가 구름을 찌른다하여 붙인 이름이다. 탐방로 옆에 있고 사람 모습과 원숭이 얼굴 형상을 띄고 있다. 바위 위에 오르면 이외로 넓은 반석에 조망이 탁 트여 첨성대가 보인다. 예서체 凌雲臺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위()나라 문제(文帝) 조비(曹丕)가 낙양에 지은 누대 이름이다.

7곡 와룡암(臥龍巖)

한여름 개울가에 낮잠 잔 길쭉 바위

비늘은 구멍 숭숭 깡마른 관자놀이

청솔로 코 간질이니 검은 용이 꿈틀대

* 첨성대에서 동남쪽으로 1km 지나면 이 바위가 있다. 활처럼 굽은 바위가 시냇가에 옆으로 누워 있는데, 전체 생김이 마치 용이 꿈틀거리는 듯하고, 그 길이가 열 길이나 된다.

8곡 학소대(鶴巢臺)

시냇가 적벽(赤壁) 위에 학 깃든 낙락장송

새끼들 앙앙대니 송사리 물밑 잠겨

바위는 두루미 되어 삼천리를 나느니

* 와룡암 동쪽 조금 지나 있다. 낙락장송이 오랜 세월을 간직한 채, 여기저기 서 있는데, 옛날에는 백학이 이곳에 집을 짓고 새끼를 쳤다 한다. 바위색이 붉다.

9곡 파천(巴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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