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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은구곡(葛隱九曲) 시조-속명승보 6/반산 한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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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相哲 작성 2,406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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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은구곡(葛隱九曲)-속명승보 6 (2018.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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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 갈은동문(葛隱洞門)

1; 장암석실(場嵒石室)

2; 갈천정(葛天亭)

3; 강선대(降僊臺)

4; 옥류벽(玉溜壁)

5; 금병(錦屛)

6; 귀암(龜岩)

7; 고송유수재(古松流水齋)

8; 칠학동천(七鶴洞天)

9; 선국암(仙局岩)

* 개요;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에 있다. 은자의 골짜기 갈은마을은 갈론(葛論)마을이라고도 부른다. ‘칡뿌리를 양식으로 해 은둔하기 좋다는 뜻이다. 벽초(碧初) 홍명희(洪命熹 1888~1968)의 조부 홍승목(洪承穆 1847~1925), 국어학자 이능화(李能和 1869~1943)의 부친 이원긍(李源兢 1849~?)이 은거를 했고, 구한말 칼레 신부가 천주교 박해를 피해 숨은 곳이다. 이 구곡은 외지인의 발길이 뜸한 오지라 태초의 풍경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다. ()마다 암석에 새겨놓은 한시가 그대로 남아 있는 전국에서 유일한 계곡이다. 다양한 서체로 음각해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높다. 구한말 전덕호(全德浩 1844~1922)가 명명했다고 전한다. 관련 자료는 갈은동문 각자가 있는 곳을 제1곡으로 보는데, 필자는 견해를 달리한다. 2곡 갈천정 아래 장암석실을 제1곡으로 잠정(暫定)키로 한다, 9곡 까지 왕복 약 4km, 2시간이면 충분하다. 선인의 체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이 곳만은 수몰되지 않으면 좋겠다. 지인의 다음 블로그 산행유정(바위산) 충청권(2018. 5. 28) 자료를 참고했다.

서시(序詩) 갈은동문(葛隱洞門)

칡숲이 무성하니 은사(隱士)는 걱정 없어

속진(俗塵)에 찌든 때는 고기가 핥아주니

숨겨둔 곡류(曲流) 허리띠 칭칭 감고 놀리라

* 구곡(굽이) 들머리다. 들어서자마자 우람한 절벽 위에 앉은 직육면체 바위에 葛隱洞門’(갈은동문)이라는 글씨가 선명하다. 암벽 아래 바위 무더기는 마치 바위 집 같다고 하여, “집바위라 부르기도 한다.

1곡 장암석실(場嵒石室)

감춰진 청옥(靑玉)이라 일곡(一曲)을 몰랐나봐

돌집 안 금은보화 다람쥐가 모아뒀기

푹신한 물침대 위서 평생 밀애(密愛) 즐길까

* 장암석실이란 마치 방처럼 생긴 반듯한 바위다. 굳이 우리말로 풀이한다면, ‘마당바위 돌방이라 할까?

* 1곡 암각 한시(작가는 전덕호로 추정)

冬宜溫奧夏宜凉(동의온오하의량); 겨울에는 따솜따솜 여름에는 서늘서늘

與古爲隣是接芳(여고위린시접방); 태고의 자연과 벗하며 사노라니 마냥 좋아라

白石平圓成築圃(백석평원성축포); 평평하고 하얀 암반은 채소밭 하면 안성맞춤

靑山重聳繞垣墻(청산중용요원장); 청산은 겹겹이 높이 솟아 담장이어라

2곡 갈천정(葛天亭)

두껍게 쌓인 이끼 갈색 옷 걸친 암석

여울진 잔돌 밑에 동자개 박()을 치자

칡뿌리 꾹꾹 씹으며 하늘 정자 거닐다

* 갈은동문 바위 북쪽 계류 건너편 바위지대를 일컫는다. '갈천'이라는 성을 가진 사람이 은거했다는 장소로 갈론마을의 지명유래가 된 곳이라 한다.

* 동자개; 몸길이가 20cm가량인 동자개과 민물고기의 일종이다. 수염은 4쌍이며, 가슴지느러미에는 톱니가 달린 날카롭고 단단한 가시가 있다. 몸은 황색 바탕에 암갈색의 큰 얼룩무늬가 있으며, 꼬리지느러미는 깊게 파여 있다. 가슴지느러미의 날카롭고 단단한 가시와 기부 관절을 마찰하여 빠각빠각 소리를 내어 흔히 빠가사리라 한다. 내수면 양식의 주요한 대상종이며, 주로 매운탕의 재료로 이용된다. 똥짜개, 자개, 등으로도 부른다. (국립생물자연관 생물다양성 정보)

3곡 강선대(降僊臺)

벼루를 포갠 바위 늙은 솔 외로운데

내려온 푸른 신선 천석흥(泉石興) 도연(陶然)하니

흩뿌린 소매 자락에 옥녀봉(玉女峰)이 걸렸네

* 갈은동문에서 약 200m 들어간 합수점 상단부 너럭바위 지대에서 동쪽으로 약 100m 거리인 다래골 입구 계류 건너편 작은 절벽 아래, 바위를 휩쓸고 흐르는 옥류가 어우러져 비경을 이룬다. 옆 작은 절벽에 강선대(降僊臺)라는 글씨가 큼지막하게 새겨져 있다. 암반으로 이어져 개울까지 흐른다. 작은 소에는 풀빛이 감돌고, 바위 위에는 노송이 한그루 바위틈을 비집고 뿌리를 박아 운치 있다. 9곡 선국암 끝자락 서남쪽에 유방을 닮은 옥녀봉(596m)이 근사하다. 보통 함께 등산한다.

* 천석흥 도연하니; 산수의 흥취에 거나히 취했으니.. 필자도 모처럼 문자를 쓰며, 객기 한번 부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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