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산악문화
[시와수필] 분류

무흘구곡(武屹九曲) 시조-속명승보 7/반산 한상철

작성자 정보

  • 韓相哲 작성 2,041 조회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무흘구곡(武屹九曲)-속명승보 7 (2018. 6. 4)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서시

1; 봉비암(鳳飛巖)

2; 한강대(寒岡臺)

3; 무학정(舞鶴亭)

4; 입암(立巖)

5; 사인암(捨印巖)

6; 옥류동(玉流洞)

7; 만월담(滿月潭)

8; 와룡암(臥龍巖)

9; 용추(龍湫)

* 개요; 무흘구곡(武屹九曲)은 조선 중기의 대학자인 한강(寒岡) 정구(鄭逑 1543~1620),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 신정리의 성주댐 아래쪽 대가천(大伽川)에 자리한 제1곡 봉비암(鳳飛巖)에서부터, 댐을 지나 김천시 증산면 수도리의 수도암(修道庵) 밑 계곡에 자리한 제9곡 용추까지 약 35구간의 맑은 물과 기암괴석의 절경을 읊은 칠언절구 한시를 말한다. 성주군에 제1~5곡이 있고, 김천시에 제6~9곡이 있다. 탄성이 절로 나오는 승경지로, 폭 넓은 계류를 형성하여 여름철에는 피서객으로 붐빈다. 그는 제1곡에서 9곡에 이르는 과정을 단지 아름다운 자연만 추구한 게 아니라, 도학의 근원을 찾기 위한 일종의 실천적 여정(旅程)으로 표현했다. 중국 주희(朱熹)의 무이구곡(武夷九曲)을 본받아 붙인 이름이다. 회연서원(檜淵書院) 앞 도로변에 嶺南第一勝地 武屹九曲이라는 표석이 있다(디지털김천문화대전 인용 수정). 필자의 작시(作詩)에 경헌 정동박 씨의 한시비(漢詩碑)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역사성이 풍부해서 그런지 몰라도, 여러 시비가 산재해 있어 시의(詩意) 획득에 장점도 있지만, 반면에 혼란스럽기도 하다. 안내판은 참고하지 않았다. 필자의 고향은 성주군과 경계인 경북 고령군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라고, 하마터면 놓칠 뻔 했다. 한국 초유의 시조로 읊었으니, 옛 정취와 비교해보기 바란다.

서시

꿈에 본 무이구곡(武夷九曲) 여기로 옮겨왔나

구십 리 굽이마다 이학(理學)을 심었으니

맑은 맘 기르려 거든 옥계(玉溪) 길을 밟으오

1곡 봉비암(鳳飛巖)

깎아진 절벽 아래 깊은 소 휘감을 적

대안(對岸)의 늙은 갈대 한풍(寒風)에 목욕하니

봉황은 날아가 버리고 성긴 대숲 남았네

* 경북 성주군 수륜면 신정리. 근래에 4차선 도로로 확장된 성주 고령간 33번 국도와 접하고 있다. 성주에서 약 15km 지점이며, 회연서원 뒤편 낮은 산봉우리로 대가천(大伽川) 변이다.

* 정구의 칠언절구 한시 감상. 이하 9곡까지 같음. 첫째 굽이라 여울가 낚시 배가 두둥실/ 석양빛 강물 위에 낚시 줄이 얼기설기/ 자질구레 인간 잡념 까마득히 잊고서/ 내 안개 속에 노질함을 그 누가 안단 말고[一曲灘頭泛釣船 風絲繚繞夕陽川 誰知捐盡人間念 唯執檀槳拂晩煙].

2곡 한강대(寒岡臺)

동그란 봉우리는 계란형 미녀인데

누대 위 멋진 선비 생뚱맞게 돌부처로

안개 낀 모래톱에는 따오기가 노래해

* 봉비암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9곡 중 접근성이 가장 까다로운 곳이다. 암봉은 갓말 부락을 통해야 진입할 수 있다. 암벽 전체를 관망하려면, 돌아가서 수성리 수국 부락을 경유하여 대가천 냇가로 접근해야 한다. 한강 정구 선생의 호를 따서 명명했다. 최근 봉우리에다 8각 정자 한강정을 세웠다.

* 둘째 굽이라 미녀가 봉우리로 화하여/ 봄꽃으로 가을 단풍 단장을 고이 하니/ 저 옛날 초나라의 굴원이 알았다면/ 한 편의 이소경을 또 지어 보탰으리[二曲佳妹化作峰 春花秋葉靚粧容 當年若使靈均識 添却離騷說一重].

* 따오기; 중국의 싼시성(陜西省) 양현(洋縣)에서만 서식한다. 과거 국내에서는 겨울철새(나그네새)로 많이 찾아왔지만, 1974년 판문점 주변에서 4개체, 19772개체, 197812월 경기 파주에서 1개체가 확인된 것이 마지막 기록이다. 이후 20081017일 중국으로부터 따오기를 기증받아, 경남 창녕 우포늪 인근 복원센터에서 인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자료목록에 위기종(EN)으로 분류된 국제보호조다. “따옥따옥또는, 애기 울음소리를 내기도 한다.(야생조류필드가이드 발췌 수정)

3곡 무학정(舞鶴亭)

건널 강 없다면야 빈 배를 굳이 감춰

신선은 날아가고 정자만 덜렁 남아

바위는 누런 학이 되 청류 위서 춤추네

* 3곡은 성주 무주간 30번 국도 금수면 무학1리 넉바우 부락과, 배바우부락 중간 지점 무학천변에 위치하고 있다. 봉비암에서 약17km 거리로 자동차로 이동시간은 약 26분 소요된다. 최근에 진입로 데크 공사와 표지판이 새로 설치되었다. 무학정이 서있는 바위모양이 배 모양을 닮아 선암(船岩) , 배바위라 부르는데, 상류 부락명도 여기에 유래하여 배바우라 부른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사)서울특별시산악연맹 | 서울특별시 중랑구 망우로 182 서울시체육회207호 | Tel.02-2207-8848 | Fax.02-2207-8847 | safkorea@hanmail.net
    Copyright 2021 Seoul Alpine Federation. All rights reserved.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