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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등산학교 운영에 대한 문제점 및 개선방향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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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원구 작성 5,41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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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등산학교 운영에 대한 문제점 및 개선방향 제안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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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등산학교 5 19일 사임 강사 일동

한국등산학교의 내부적인 특징

한국등산학교는 1974 6 15일 권효섭 초대교장이 개교, 1985 4 3일 서울시연맹 부설 교육 기관으로 운영되어오다가 1999.12.1 이인정 교장, 2008 76일 이종범 교장에 이어, 2011 7월 장봉완 교장이 취임했으며, 2011 12월말 현재 정규반 75회 4,134, 암벽반 40, 1,226, 동계반 36,1,438, 특별반 94, 3,365명 총 245회에 거쳐 10,163명이 수료했다.

성실, 인내, 안전이라는 교훈으로 이 나라 산악교육의 산실이 되어왔으며, 현 산악계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많은 지도자를 배출했다. 한국등산학교는 여타의 개인등산학교나 기업체에서 후원 혹은 운영하는 등산학교와는 달리 서울시산악연맹이라는 단체의 조직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등산학교로서 특정 기업이나 개인이 운영을 좌지우지 해서는 안될 것임은 당연한 사실이다.

한국등산학교의 강사 운영은 다른 등산학교와는 다르게 운영된다. 코오롱등산학교의 경우 다수의 강사풀을 운영하며, 단기간 많은 강사를 운용한다. 하지만 한국등산학교는 재정적인 열악함에 다소 적은 수의 강사에 의해 운영되며, 강사들이 수년 혹은 수십 년간 강사로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한국등산학교의 강사들은 순수하게 등산교육에 대한 열정과 보람으로 등산학교 강사로서의 임수를 수행해 오고 있다.

한국등산학교 운영상의 문제점 제기

1.학교운영규칙(인사위원회)의 부재로 인한 학교장이 강사 선임에 전권을 가짐

현재 한국등산학교는 교칙이나 내규에 의해 운영된다기 보다는 교장의 재량에 의해 교장이 운영상의 전권을 갖는다. 하지만 서울시산악연맹이라는 수많은 산악단체를 가진 연맹의 교육기관이 몇몇 개인의 판단에 의해서 운영이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 이다.

때로는 교장의 판단이 잘못된 경우도 있을 수 있거니와, 다양한 가맹단체 및 회원들의 교육기관이므로 다양한 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어야 한다.

2.강사 선임과 해임에 아무런 규칙이 없음

이것 역시 운영규칙의 부재로 인한 것이지만 강사의 선임과 해임에 있어서 아무런 절차와 운영규칙이 존재하지 않는다. 과거에는 신임 강사에 대해 일정기간의 연수기간을 두어 교육과정을 이해하고 교수법을 배우는 기간을 두었다. 하지만 지금은 교장과 대표강사의 결정에 의해 강사로 선임되고 있다. 해임에 있어서도 교장과 대표강사의 결정은 절대적이다. 지난 가을에 해임된 유성원, 이번 봄에 해임된 이승룡, 김명진, 이범진 강사 등의 경우에도 교장 혹은 대표강사와의 개인적인 갈등으로 인하여 해임된 바 있다.

또한 신임강사 중 이종범 교장 시절에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하여 해임되었던 김현중 강사의 경우 두 번이나 해임되었다가 세 차례 다시 기용되는 해프닝이 있었는데, 이는 구조대원으로서 교장과 대표강사와의 개인적인 긴밀한 관계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등산교육기관에서 개인적인 감정과 갈등으로 강사들을 해임하는 군사독재에서나 있을법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강사 해임 이후에도 해임 사유에 대해서 사전 혹은 사후에 설명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단지 명단에서 삭제하여 해임이 되었다. 과거에는 그나마 해임에 대한 설명이 사전에 이루어져 왔었다. (강사현황 참조)

3.장봉완 교장 취임 후 특정 아웃도어 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선임

장봉완 교장 취임 후 선임된 강사는 17명 정도이다. 17명의 신임강사 중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8명의 강사가 특정 업체의 후원을 받거나, 매장을 운영하거나, 해당업체의 홍보대사로서 활동하고 있다. 기존의 강사 중에는 교장을 포함하여 5명의 강사가 이 업체와 관련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교장을 포함하여 13명의 강사가 이 업체와 관련을 가지게 되었다.

이는 모든 산악인을 대표하는 한국등산학교의 성격에 비추어 이는 매우 비정상적인 비율이다. 이렇게 특정 업체와 관계된 신임강사가 많이 기용됨으로 인해서 등산학교 내에 파벌이 존재하게 되었으며, 해당 강사들은 자기 집단의 이익을 옹호하는 이기적인 행동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특정업체 관련 강사가 많아진 데에는, 교장과 대표강사 스스로가 그 업체의 홍보대사로서 보수를 받고 활동하고, 그 업체의 매장을 운영하며 중간관리자로 활동하는 입장이다 보니, 그 업체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게 되었다는 데에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표 등산교육기관인 한국등산학교가 아니라 그 업체의 등산학교로서 변질되어 가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등산학교는 공식적으로 TNF사로부터 강사용 의류와 학생용 의류를 지원받고 있다. 따라서 강사들은 교육기간 중에는 그 의류를 착용해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다른 특정업체의 관계자들이 많다 보니 그 관계자들은 전혀 스폰서의 강사용 공식 지급 의류를 입지 않고 있으며, 이를 제지하지도 않는다. 교장과 대표강사 스스로가 그 업체와 긴밀한 관계이다 보니 교장과 대표강사도 TNF 지급 의류를 입지 않는다. 이는 학교에 스폰서로서 의류를 지원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일종의 사기행각이라고 밖에는 할 수 없다.

이러한 신임강사의 편파적인 기용과 스폰서 문제 등은 한국등산학교의 존재 의미를 망각한 행동이라고 본다. 교장과 대표강사는 서울시산악면맹에서 위임 받은 교장과 대표강사로서의 사명에 따라서 그 업체의 홍보대사직을 사임하고, 보다 공정하게 학교를 운영해야 할 책임이 있다.

4.장봉완 교장 취임 후 서울시연맹 구조대원 혹은 안전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의 대거 선임

장봉완 교장 취임 후 17명의 신임 강사들 중 5명이 서울시연맹 산악구조대원 혹은 안전대책위원회의 위원이다. 구조대장인 김남일 대표강사와 전 구조대장인 장봉완 교장을 포함한 기존강사들 중 구조대 관련 강사는 3명으로 모두 8명의 구조대 관련 등산학교 강사이다. 또한 이들 중 몇몇은 강사들이 특정업체의 직원 혹은 매장 관리자로 소속되어 있다.

구조대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구조대는 특성상 구조대장이 구조대 내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군대 뺨치는 상명하복의 문화가 구조대 내에서 존재하며, 이런 권위적인 통솔로 김남일 대장은 장기간 구조대장을 역임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또한 구조대장 직을 자신이 정한 후임자에 세습하는 몰상식한 관행도 이루어지고 있다.

문제는 전 구조대장인 장봉완 교장이 한국등산학교에 취임한 이후로 이런 전근대적이고 권위적인 체계를 등산학교에 그대로 적용하여 한국등산학교를 사적으로 장악하려 한다는 데에 있다. 기존의 강사들을 구조대와 관계된 강사들로 급히 대체하는 지금의 과정은 그런 의도라 생각된다.

교장이 어느 한편에 서서 조직을 리드하는 것은 그 조직의 건전한 운영을 포기하는 것이고, 이는 자연스레 독단적인 권위주의를 내세워 학교를 운영하게 될 것이다. 서울시산악연맹에서 위임 받은 교장의 사명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민주적으로 학교를 운영하는 것이다.

5.특정 업체나 조직의 신임 강사들의 대거 유입으로 민주적인 의사결정이 이루어 지지 못함

특정업체나 구조대원 들로 이루어진 신임강사들의 갑작스런 증가로 신임강사들은 한국등산학교의 전통과 교육시스템을 배우는 시간을 갖지 못하고, 그들만으로 이루어진 파벌을 갖게 되었고, 또 장봉완 교장은 신임강사에 대해 어느 정도의 교육과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는 기존 강사들의 의견을 묵살하여 강사진들의 의욕을 떨어뜨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 이루어진 6명의 강사의 해임과 이번 11명의 강사의 사퇴에 대해서는 마녀사냥 식으로 개인적으로 맘에 안 든다는 이유, 교육장에서 힘이 없어 보인다는 이유, 자기가 제안한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저녁식사를 했다는 이유 등등의 가당치 않은 이유를 들어 자기의 입장에 반대한다고 생각되는 강사들을 해임했다. 특이 이번 사임한 강사들에 대해서는 외부인사의 식사 초대에 참가하지 않았다며 이를 자기 권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로 교육에 부적합한 행동으로 몰아가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등산학교내의 권위주의는 독재시대를 방불케 할 정도이며, 교장이 주관하는 회의에서는 강사의 의견발표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을 정도이다. 때로는, 교장의 심복이라 할 수 있는 강사가 기존의 강사들을 감시하는 정황도 있을 정도이다.

이런 사안들은 등산학교의 존재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보며, 이런 상황이 우리 강사들이 계속 용인하고 입을 다물면 장봉완 교장, 김남일 대표강사 등등으로 이어지는 (구조대 조직 내에서 이미 이루어 졌던) 교장직의 세습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6.의견을 수렴의 통로가 없으므로 교육의 효율성이 저하됨

이런 원칙없는 등산학교의 운영은 강사의 사기를 떨어뜨려 등산학교 교육의 질적 저하로 이어진다. 과거에는 등산학교 강사라는 자부심과 열의로 열악한 상황에서도 강사로서의 임무를 다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시도 때도 없는 이루어지는 강사에 대한 책망과 비판으로, 강사 자신의 무기력함에 자신의 처지에 대한 비관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창의적인 개인의 의견을 묵살하는 한국등산학교 내 지금의 풍토는 교육의 질적 저하를 가져오게 되었다. 오로지 교장과 대표강사의 심복으로 불릴 수 밖에 없는 몇몇의 강사들(대부분 신임 강사임) 만이 교장과 대표강사의 권위에 복종하여 일종의 특혜를 누리고 있다. (최근 신임강사에 대해서는 아무런 연수의 기간이 주어지지 않음)

7.등산학교 교장직이 임명제라는 이유로 장봉완 교장은 취임 후 지금까지 강사의 임명을 미루고 있음

장봉완 교장은 취임 후 1년 정도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강사에 대한 임명을 미루고 있다. 이유는 밝히지 않지만, 이에 강사들은 등산학교에 대한 열의과 애정이 식을 수 밖에 없다. 최근(519)에 사직서를 제출한 우리 11명의 강사에 대해서는 아직 임명장을 주지 않았으니 사직서는 받을 수 없다고 말하고, 한달 후 임명장을 줄 터이니 그때 가서 결정하라고 회유하고 있다. 그것도 우리 중 몇몇 일부의 강사에게만 연락하여 강사들의 분열과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

임명장 발급 보류는 최근에 이루어진 신임강사 임용이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일단 자신이 맘에 드는 강사를 선임하거나 기존의 강사를 해임하고, 이에 대해 잡음이 생기지 않으면 그대로 밀어 부치고, 반대 여론이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변명의 여지를 남겨두기 위한 것이라고 밖에는 생각되어지지 않는다.

등산학교 운영의 개선방향

1.특정 업체 위주의 강사 선발은 배제 되어야 함

특정업체 위주의 강사 선발은 배제되어야 한다. 그리고, 교장과 대표강사 스스로는 해당 업체를 대표하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물론, 한국등산학교 강사는 직업을 별도로 가지고 자부심과 봉사정신으로 교육에 참여하고 있고, 다양한 관련 업체와 관계를 갖고 있다.

하지만 교장과 대표강사의 경우에는 그런 업체와의 관계를 끊는 것이 등산교육의 대표기관으로서의 한국등산학교의 위상에 걸 맞는다고 본다. 그렇게 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그 업체와의 관계를 강화시키려는 신임 강사 선임은 자제했어야 한다.

2.구조대와 등산학교 강사의 겸임이 금지되어야 함

교장과 대표강사 그리고 많은 강사들이 구조대와 관계를 갖고 있다. 물론, 많은 구조대원들의 신념과 열정을 가지고 서울시산악연맹 구조대로서 봉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구조대와 등산학교는 성격이 다른 조직이다. 그리고, 개개인의 구조대원과 등산학교 강사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개인적으로 모자라는 시간을 쪼개서 각 단체에 봉사하고 있다. 그런 마당에 두 단체를 겸임한다는 것은 구조대나 등산학교의 입장을 보아서도 많은 기능상의 손실이 생긴다.

예를 들어, 최근에 이루어진 네파컵 익스트림대회에도 많은 강사들이 대회 관계자 혹은 선수로서 참가하여 등산학교 교육에는 차질을 빚었다. 장봉완 교장과 김남일 대표강사는 이런 의견을 무시하고 최근에 많은 구조대원들을 신임 강사로 선임했다.

이는 구조대와 같이 한국등산학교를 획일적이고 자신의 명령만을 따르는 권위적인 조직으로 만들어 자신들의 사조직으로 만들려는(이미 구조대는 사조직화 되었다고 본다) 의도이다.

따라서, 서울시산악연맹의 교육기관인 한국등산학교를 사조직화 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차단하는 최소한의 규칙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를 위해 가장 기본적인 것이 구조대와 등산학교의 겸임 금지이다. 이는 사조직화를 방지하는 동시에 강사들을 등산교육에 매진하게 하는 규칙이 될 것이다.830ce646c50207fe9a008d51da60bcd7_1611020981_63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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