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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엄홍길과 함께하는 청소년 산악체험학교 산행보고서_숭문중학교 2학년 양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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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과 각종 언론매체들에서 접하던 대한민국 최고의 산악인이자 세계 최고봉 16좌를 모두 최초로 등반한 한국의 자랑스러운 산악인 엄홍길 대장님과 함께하는 산악체험학교였기에 그 어느 산행보다 설렜다.
도봉산역에서 내려서 도봉산의 북한산국립공원 내 동명여고 수련원에 도착하여 텐트를 치고 배낭을 풀었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철이라 땀이 쏟아졌다. 개회식을 시작하려고 하자 엄홍길 대장님이 오셨다. 활짝 웃음을 지으셔서 착하고 인자해 보이셨다. 개회식을 끝내고 싸인과 사진을 찍었는데 연예인 만난 것 못지않게 설렜다.
이제 점심으로 먹을 주먹밥을 배정받고 산악이론수업을 받기 위해서 한국등산학교가 위치한 도봉산 중턱 쯤 까지 등산을 시작했다. 캠프에서 나눠준 티셔츠를 입고 등반해야 했는데 검정색 티셔츠라서 더워 죽는 줄만 알았다. 힘들게, 힘들게 도착해서 한국등산학교에서 기초 산악이론(사실 우리 숭문중학교 산악부는 라면을 먹으면서 하강을 훈련하는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에 다 아는 이론들이었으나 복습한다는 의미로 들었다.)을 배웠고 그 다음에는 작년에도 뵈었던 김영식 대장님의 환경보호 교육을 받고 다시 산을 내려왔다.
산을 내려와서 베이스캠프 근처에 다다르니 국립공원 안내원과 함께 생태체험에 나섰다. 우리 조와 몇몇 조는 어떤 안내원 형이 식물들, 나무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안내해 주셨는데, 재밌고 쉽고, 이해하기 쉽게 안내해 주셔서 좋았다.
엄홍길 대장님께 싸인 받는 중 생태체험도 끝내고 베이스캠프에 도착해 잠시 십분 정도 쉰 후 저녁 요리대회를 준비했다. 우리 조의 요리는 부대찌개. 코펠과 버너를 꺼내고 햄, 양념 등 요리 준비물들을 꺼내 요리를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맛도 일품, 냄새도 일품인 부대찌개가 완성되었다. 우리조원들에다가 다른 조원들도 맛있다고 칭찬을 해주었다. 일등이나 이등에 기대를 걸었으나 실패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맛있는 저녁이었다.
그리고 한 삼십분 휴식을 취한 후 차를 마시며 명상을 했고 엄홍길 대장님의 강의를 들었다. 스크린을 통해서 엄홍길 대장님 산행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강의를 들었는데 대장님이 원정길에서 잃은 동료들을 생각하며 흐느끼는 장면들을 보고 가슴이 찡했고, 산행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씀하실 때는 굉장히 멋있었다. 엄홍길 대장님의 강의를 다 듣고 자유시간이 주어져 우리 조는 한 명당 세 네 개씩 사온 과자들에다가 선배님이 사주신 과자, 사탕들과 음료수, 수박까지 더해져서 과자 파티를 열며 수다를 떨었다. 이 후에도 장난을 치고 게임을 하다가 한 시 쯤 잠을 청했다.
다음날 아침, 원래 기상시간 보다 사십분이나 늦게 일어난 우리 조는 허겁지겁 씻고 나서 늦은 아침식사를 준비했다. 때문에 옆 학교 조에서 밥까지 제공받는 굴욕을 당했다. 어쨌거나 삼분 카레로 아침을 때우고 암벽장비와 점심을 배정받아 다시 암벽코스로 등반을 시작했다. 어젯밤 늦게까지 과자를 먹으며 수다를 떨었는지는 몰라도 어제보다, 평소보다 빨리 지치고 등산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힘들게 낙오되지 않고 열심히 목표지점까지 올라갔다. 암벽등반 장소에 다다르자 장비를 착용하고 등반을 시작했다. 암벽등반 및 하강 속도에서 강시혁 형 다음 순서를 정호와 다투고 있어서 경쟁심이 붙어서 미친 듯이 올라갔다 내려왔다. 정호도 나처럼 미친 듯이 올라갔다 하강했지만 하강 속도에서 내가 약간 빨라서 이겨 기분이 좋았다. 암벽등반을 다하고 나서 맛있는 김밥을 먹었다. 이제 집에 갈 줄 알았더니 아니었다. 어떤 봉우리까지 올라갔다가 잠시 계곡물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간다고 했는데 봉우리까지 올라가는 것은 죽을 만큼 힘들었으나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놀 때는 시원하고 기분이 아주 좋았다.
드디어 집에 갈 시간. 베이스캠프로 돌아와 짐을 다 싸고 폐회식을 거행했다. 어제 싸인 받은 엽서가 담기 액자와 수료증, 등반책자를 기념으로 받았다. 1박 2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친구, 후배, 선배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게 되었고, 유명한 산악인 엄홍길 대장님의 강의도 들어서 유익하고 즐거웠고, 산을 등반하고 암벽을 오르면서 자신감도 높이게 되어 좋았던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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