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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산악체험학교 참가 소감문 5. - 충암중 3 김 준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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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많이 남을 수련회

충암중학교 3-4 김 준 호

도봉산 출발 하루 전, 농구를 하다 손가락 인대가 다치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오른손이라 글쓰기도 불편하고, 가서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억지로 참가해 우리 조원들에게 괜히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닐까 미안함과 설렘으로 지하철에 올랐습니다.

도봉산 다락원 캠프장에 도착하고 보니, 생각보다 아담하고 작은 캠프장이었습니다. 운동장과 몇 동의 건물이 보였습니다.

조원들과 텐트를 치고 점심을 먹으면서 저는 제 손이 할 수 있는 한의 최선을 다했지만, 그래도 우리 조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았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 우리들은 짧게나마 도봉산 샛길에서 동식물과 자연에 대해 공부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안 좋은 나무라고 알고 있던 아카시나무에 대한 설명과, 꼭 뽑아 줘야 할 풀(돼지풀?)을 뽑기도 하고, 계곡에 더 들어가서 물에서 사는 생물들을 관찰하기도 했습니다. 항상 휴가 때 아버지 따라 낚시를 가면 붕어나 빠가사리 등의 물고기를 인간과 동등한 위치가 아닌 하등한 동물로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인간처럼 동식물도 감정이 있고 통증을 느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녁은 제가 가져온 숯불에 삼겹살을 구웠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우리 조원들은 난감해 하며, 비를 맞으며 식사를 했습니다.

엄 홍길 대장님의 사인을 받고, 강연을 듣고 , 동영상을 시청하며, 도전 정신과 자기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 자신을 돌아본 뒤, 전 너무 피곤해 친구들과 야영의 꽃인 밤새도록 노는 것을 하지 못하고 바로 잠들어 버렸습니다.

다음 날 비가 오는 가운데, 일어나 씻지도 못하고 우비를 입은 채 아침을 준비했습니다. 우동이 다 된 라면을 먹은 뒤, 독도법에 대해 공부 했습니다. 근데 너무 재미없고 어려워서 졸고 난 뒤, 주최 측에서 주신 햄버거로 점심을 먹고 시상식을 했습니다.

거기서 전 손이 다쳐 조원들에게 한 것이 없는 것 같은 데도, 그 비싼 등산복과 학교 대표로써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왜 제가 받은 건지 아직 이해가 잘 되진 않지만, 1박2일 동안 좋은 선생님들과 친구들과 재밌게 보내고, 또한 배운 것도 많고, 받은 것도 많고, 추억이 많이 남은 수련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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