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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팔경 시조-속명승보 10/반산 한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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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철 작성 2,24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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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평양팔경(2020. 3. 11)-속명승보 10(2020.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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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 밀대상춘(密臺賞春) 을밀대에서의 봄 즐김

2경 부벽완월(浮碧玩月) 부벽루에서의 달구경

3경 영명심승(永明尋僧) 영명사를 찾아드는 중들의 모습

4경 보통송객(普通送客) 보통강에서 나그네를 보내는 광경

5경 거문범주(車門汎舟) 거문(거피문, 평양 외성의 남문) 앞 대동강의 뱃놀이 광경

6경 연당청우(蓮堂聽雨) 애련당에서 듣는 빗소리

7경 용산만취(龍山晩翠) 용악산의 늦가을 푸른 모습

8경 마탄춘창(馬灘春漲) 마탄(대동강 북쪽여울)의 물이 봄에 넘치는 모습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수도인 고도(古都) 평양에 있는 여덟 군데 옛 경승지를 말한다. 평양의 옛 이름인 까닭에, 일명 기성팔경(箕城八景)’이라 한다. 모두 가보지 못한 곳이라, 탁상에서 읊는다. 세월이 지나 현장은 변했다 치더라도, 옛 정취는 살아 있으리라 추측한다. ‘관서팔경과 함께 생전에 꼭 가고 싶은 명소이다. 기본 자료와 순서는 위키백과를 원용(援用)했지만, 최신 것이 빈약해, 네이버블로그 투어노트사진을 참고했다. 2005년도 방문 때 찍은 사진을 2018.4. 25 기록과 함께 올렸다 라 밝힌다.

서시

고도(古都)는 전통 깊어 승경도 많을 진저

세월은 쉴 새 없어 유적은 낡아져도

남북이 하나가 되면 옛 영화(榮華)를 찾으리

1경 밀대상춘(密臺賞春)

언덕에 두견화요 강 위는 물총새가

색동옷 입은 꼬마 봄맞이 하는 사이

이내에 취한 묵객은 선녀 고름 당기네

* 을밀대(乙密臺); 평양직할시 중구역 금수산 을밀봉 밑에 있는 6세기 중엽 고구려 평양성 내성의 북쪽장대로 세워진 정자이다. 이름의 유래를 보면, 먼 옛날 '을밀선녀'가 기막힌 이곳의 경치에 반해 하늘에서 내려와 놀았다는 설화와, 을지문덕 장군의 아들 을밀 장군이 이곳을 지켜 싸웠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지금의 건물은 1714년에 축대를 보수하면서 고쳐 지은 것이다. 1930년대의 강주룡이 고공농성을 한 곳으로 유명하며, 최근 1960년에 개수를 한 바 있다. 높이 11m의 축대 위에 세워졌는데, 정면 3(7.46m), 측면 2(5.29m)의 단층 합각지붕으로 되어 있다. 봄놀이가 유명하다.

* 졸저 명승보 제1번 대한8경 중 제8평양 대동강의 을밀대’(12) 시조 참조.

2경 부벽완월(浮碧玩月)

녹음은 비단 펼쳐 능라도(綾羅島) 출렁대고

두 연인 포옹할 제 실족한 봉황 누각

강물에 빠진 보름달 어옹(漁翁)만이 건질까

* 부벽루(浮碧樓); 평양직할시 중구역 금수산 모란봉 동쪽 깎아지른 청류벽 위에 서 있는 정자이다. 본래 393년에 창건한 영명사(永明寺)의 부속건물로서, 그 때는 이름도 영명루라고 불렀는데, 그 후 12세기에 이르러 '대동강의 맑고 푸른 물 위에 떠 있는 정자'라는 뜻에서 부벽루라고 고쳐 부르게 되었다. 밑을 흐르는 맑고 푸른 대동강물과, 녹음이 비단결처럼 출렁이는 능라도가 신비하리만치 아름답다. 동쪽에서 떠오르는 달마중도 좋지만, 강물에 잠긴 달을 구경하는 게 일품이다.

* 졸작 누정 시조 부벽루’(2020. 3. 9) 참조.

3경 영명심승(永明尋僧)

솔바람 산사에는 적막이 흐르는데

보시한 객승(客僧)이사 해거름에 찾아오니

햇차 향 감도는 선방 청개구리 엿듣네

* 영명사(永明寺); 평양직할시 금수산에 있던 불교 사찰이다.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 동안 인근의 법흥사와 함께 평안남도 지역을 대표하는 큰 절이었다. 대동강과 능라도, 평양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며, 풍류를 즐길 수 있는 장소에 지어져 예전부터 명승지로 유명했다. 창건 연대(393?)는 분명치 않으나, 고구려 광개토왕 때 지어진 것으로 기록된 9개의 절 중 하나다. 주위의 경치는 선경을 방불하고, 스님들과 차담을 나누는 정경이 푸근하다.

4경 보통송객(普通送客)

굽이쳐 흐르지만 특출한 강은 아녀

버들 숲 우거지고 나루터 인정 넘쳐

손이여 길 재촉 마라 진짜 경물(景物) 놓칠 걸

* 보통강(普通江); 평안남도 평원군에서 발원해 평양직할시까지 흐른다, 대동강으로 유입되는 길이 55. 2km의 강이다. 평양시내를 관통하는데, 1942년 큰 홍수가 발생했다. 해방 이후 북조선에서 수로를 직강화하고, 원래 수로는 운하로 활용하다가 주변에 유원지를 조성하였다. 옛 나루터에서 다정하게 손님을 보내는 광경이다.

5경 거문범주(車門汎舟)

여보소 동무 네들 뱃놀이 가자구요

갈대숲 짙푸르고 가락은 구성져라

노 젓기 경쾌한 바람 은어 떼도 경주해

* 대동강(大同江); 한반도에서 다섯 번째로 큰 강으로, 평안남도 대흥군 랑림산맥의 한태령(1,356m)에서 발원하여, 평양직할시·남포특별시·황해북도·황해남도를 지나 황해로 흐른다. 강의 길이는 439km이며, 수심이 깊은 편이다. 하류에 평양시가 위치해 있으며, 강 유역에는 고구려 유적지가 많다. 유역 형상은 평행형이다. 수례문 즉 옛날 평천리 앞을 막았든 외성의 성문 놀이터에서 행하는 뱃놀이를 말한다.

6경 연당청우(蓮堂聽雨)

연잎을 때린 비는 소리도 쟁쟁한데

이슬은 애달프니 인생길 공수거(空手去)

행인아 귀 한껏 얼어 사자후(獅子吼)를 듣게나


7경 용산만취(龍山晩翠

 

용악산 소나무야 겨울을 생각 말게

푸름이 있어야만 군자가 찾아올 터

송백(松柏)은 추워진 뒤에 더 더디게 시들지

   

8경 마탄춘장(馬灘春漲)

 

얼음은 둥둥 뜨고 눈 섞인 소용돌이

거품 문 백마(白馬) 홀로 여울을 건너는데

봄물은 가득 불어나 마른 대지 적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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