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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만리 53-촉견폐일(蜀犬吠日) 시조/반산 한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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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철 작성 2,156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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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촉견폐일(蜀犬吠日)


촉(蜀)나라 하늘 위는 구름이 잠겼는가

거리는 팔진도(八陳圖)라 생문(生門)을 못 찾는데

개조차 짖지 않으니 해는 어디 헤매나


* 촉견폐일(蜀犬吠日); 촉 지방은 사방으로 산이 높고 운무(雲霧)가 많아 해를 볼 수 있는 날이 적으므로, 어쩌다가 해가 나면 개가 괴이하게 여겨 짖는다 는 뜻으로, 식견이 좁은 사람이 다른 사람의 탁월한 언행에 대하여 의심으로 비난 공격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 팔진도(八陳圖); 제갈 량(諸葛 亮)이 창안했다는 진법의 하나. 중군을 가운데 두고 전후 좌우와 네 귀퉁이(四偶)에 여덟 진(陳)을 침. 여기에 걸려들면 적이 매우 혼란스러워, 오직 생문(生門-살아 나갈 수 있는 문)으로만 탈출할 수 있다 함. 당시 촉의 도읍 천부(天府-지금의 사천성 成都)의 도시설계에도 응용했다고 하는 데, 햇볕이 잘 들지 않아 육안으로 방위측정을 할 수 없는 점을 교묘히 이용한 과학적인 사고였다. 당시에는 나침반(컴퍼스)이 없었으므로, 성곽방어를 위한 최선책이 아니었나 싶다. 지금 청뚜 시가지 외륜내륜(外輪內輪)도로가 모두 준팔각형(準八角形)으로 순환하게 되어있는데, 직접 달려보면 거의 직선에 가까워 곡선의 묘미를 느끼지 못하고 뱅뱅 돌게 된다. 그 당시에도 인간의 착시현상(錯視現象)을 전략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추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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