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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만리 57-장백산 채춘(長白山採春) 시조-연변5제/반산 한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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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相哲 작성 2,341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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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장백산 채춘(長白山採春)

1)

미인송(美人松) 하늘하늘 이내 몸 간데없어

벽린(碧鱗) 위 호반새가 전생연분(前生緣分) 물고 오니

선녀와 단꿈을 이룬 한(恨) 오백 년 나무꾼

2)

산자락 들머리서 만병초 뽀뽀 담고

행여나 안아줄까 가슴 졸인 들쭉꽃

진홍 빛 남풍에 쏘여 게슴츠레 눈뜬 봄

3)

천문봉 하늘금 위 장군봉 가물가물

공꽁 언 퍼런 천지 제비 길은 끊어져도

앙금을 게워내려나 거품 토한 장백폭


* 백두산(중국명 장백산)은 2,000m가 넘는 봉우리가 16개 있는데, 그 중 최고봉은 우리 땅 장군봉(2.750m, 1995.8. 25 북한자료)으로, 일제 때에는 '병사봉'으로 불렀다.

* 자락의 적송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나무(미인송)이다. 왜정시대에 채벌도 많이 당했지만, 지금도 그 숲은 푸른 파도가 넘실거린다(林海松濤). 끌어안고 있으면, 선녀와 나무꾼의 주인공이 된다. 파란 알따오빠이허(二道白河) 위를 나는 호반새가 중매쟁이가 되어주겠지? 막 꽃망울을 터뜨리는 짙은 빨강색의 앙증스런 들쭉꽃이 혹시 발에 밟힐까 싶어 조심스레 발길을 뗀다.

* 채춘 5점; 호반새, 만병초, 들쭉꽃, 남풍, 제비.

* 벽린; 푸른 물결. 옥빛 물결 등을 이름. 風生江面碧鱗(풍생강면벽린린) 바람 이는 수면에는 푸른 물결 넘실넘실. (농암집, 書李知事愛日堂 칠언율시 제6구에서)

* 졸저 제6시조집 풍치시조 『명승보』제1번 대한8경 중 제5경 '백두산의 천지' 시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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