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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만리 58-가버린 선구자(先驅者) 시조/반산 한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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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相哲 작성 2,42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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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가버린 선구자(先驅者)

1)

일송정 어린 외솔 꿈 아직 여릴 턴데

목마른 해란강은 허벅지살 드러낸 채

지난 날 활 쏘던 후예(後裔) 모내기에 혼 팔려

2)

비암산(琵岩山) 꼭대기엔 선구자 우렁차도

먼 강변 미류나무 쇠백로는 고적하랴

팔짱 동족 나그네 지평선만 멍하니


* 가곡 선구자(처음 이름 용정의 노래’, 혜영 작사, 조두남 작곡)에 나오는, 비암산(400m) 푸른 노송은 없어진지 오래다. 당시의 일송정은 정자를 말하는 게 아니고, 나무 생김새가 마치 정자로 보인데서 유래되었다. 후일 꼭대기에 세운 정자 옆에 수령 20년 여년, 높이 3m 소나무 한 그루가 자란다. 깊고 도도할 것으로 예상했던, 해란강(海蘭江)도 가뭄 탓인지, 메말라 군데군데 모래사장이 흉터마냥 드러나 냇물 정도로 보인다. 후손은 선열의 우국충정을 아는지, 모르는지?(2019. 11. 17 주석 수정)

* 졸저 세계산악시조 제2집『山情萬里』제76면. 도서출판 (주) 삶과꿈. 2004. 3.1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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