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산악문화
[시와수필] 분류

산정만리 67-리강(漓江)의 색 시조/반산 한상철

작성자 정보

  • 한상철 작성 3,667 조회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67. 리강(漓江)의 색


계화향(桂花香) 그윽하다 갑천하(甲天下) 어디메요

대산(對山) 대하(對河)에 호오(好惡) 따로 있으련만

산수천(山水天) 공장흑일색(共長黑一色) 리인가 싶어라


* 리강은 중국 광서장족 자치구 계림시내를 관류하는 강으로, 맑은 날보다 비오는 날이 오히려 정감이 더 간다. 하늘도, 물도, 산도 모두 검어야 제격이다, 계화향이 온 도시를 풍미(風靡)하는 9~10월 계림시 양삭의 산수는 천하제일로 친다. 桂林山水甲天下 陽朔山水甲桂林.

* 대산 대하; 산을 대하고, 물을 대함에 좋고 싫음이 어디.. 好惡를 '호악'이라 읽으면 안 됨.

* 공장흑일색; 명문 왕발(王勃)의 등왕각서(騰王閣序)의 빼어난 대구(對句) '낙하여고목제비(落霞與孤鶩齊飛) 추수공장천일색(秋水共長天一色)'에서 차운하다. 저녁 노을과 외로운 따오기 함께 날고, 가을 강물은 넓은 하늘색과 한 빛이로구나(고문진보). "산과 물 하늘이 하나같이 길게 검은 색을 드리웠다" 

* 졸저 세계산악시조 제2집 『산정무한』 제89번 '수산과 어옹' 시조 (제103 쪽) 참조.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사)서울특별시산악연맹 | 서울특별시 중랑구 망우로 182 서울시체육회207호 | Tel.02-2207-8848 | Fax.02-2207-8847 | safkorea@hanmail.net
    Copyright 2021 Seoul Alpine Federation. All rights reserved.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