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산악문화
[시와수필] 분류

학술정보위원회--전철산행-대성리역 화야산

작성자 정보

  • 최두열 작성 6,232 조회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대성리역 화야산(755m)

배타고 건너는 육지의 섬 같은 곳

1화야산(755m)은 가평군 변두리의 청평댐 밑에 있는 산이다. 능선에서 청평호반의 시원한 물줄기를 바라보며 산행 할 수 있으며 강 건너 북쪽에 호명산, 축령산이 보이고 남쪽에는 중미산, 유명산이 시야에 잡힌다. 또한 기찻길 따라 서울쪽으로는 운길산, 예봉산이 가물가물 보이는 산이다.

산세도 제법 가파르고 계곡에 물이 많은 편이며 깊은 산에 왔다는 느낌을 주는 산이다. 산행코스가 다양해 구미에 맞는 코스를 택할 수 있다. 상봉역에서 30분 거리인 대성리역에서 도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역 주변에 그 유명한 대성리 유원지가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연중 끊이지 않는 곳이다. 유원지에서 작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낭만도 있다. 대성리를 시작으로 청평 가평 강촌은 주말이면 젊은이들의 웃음소리와 함성으로 가득 차는 곳이며 많은 단체의 야외활동 장소로 최적인 곳이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2화야산의 산행기점으로는 대성리역이 가장 좋다. 대성리역을 나와 좌측의 길을 따라 2분 정도 가면 대성리유원지를 알리는 커다란 빗돌이 있다. 그쪽으로 꺾어지면 곧 선착장 뒤로 북한강의 물줄기가 띠를 이루고 있다. 배를 타면 강 건너까지 걸리는 시간이 2~3분밖에 안 되지만 작은 보트(왕복요금 8천원)를 타고 도강하는 맛도 화야산 산행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인원과 시간에 관계없이 수시로 강 건너 삼회리까지 태워다준다.

배에서 내리면 좌우로 차도가 나오는데 좌측이 운곡사 방면이다. 차도를 따라 20분 정도 걸어가면 삼회1리 마을회관이 나오는데 옆에는 간단한 간식을 구할 수 있는 화야산쉼터도 있다.

3화야산쉼터에서 우측으로 꺾어지면 옥수수밭이 나타나며 시골 풍경이 펼쳐진다. 곧 금식기도원이 나오는데 좁은 길로 기도원까지 가는 차들이 등산객들을 길옆으로 비키게 한다.

채마밭에서 자라는 감자 채소 등등이 도시인들에게 전원생활의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새참을 먹고 먹걸리 한 잔 마시고 감자를 캐는 모습이 정겹다.

4왼쪽 다리 위에 있는 가게 하나가 눈길을 잡는다. 주인 없는 가게에 가지와 청국장 된장을 놓아두고 양심가게라는 큰 간판을 세워놓았다. 농산품을 가져가고 돈을 넣을 수 있는 돈 통까지 만들어놓아 보는 이들의 마음을 잠시 훈훈하게 만들어준다.

되돌아 다시 큰길로 가면 곧 강남금식기도원이라는 표지석이 나타난다. 입구에서 오던 차들이 모두 이곳으로 들어간다.

5조금 더 가면 나오는 마지막 화장실을 지나면 길이 좁아진다. 며칠 전에 내린 비로 실개천의 물줄기가 넓게 퍼진다. 징검다리를 건너며 즐거움을 만끽할 곳이 자주 나온다. 큰길만 따라가다 보면 접시꽃이 반겨주는 운곡암이 나타난다. 몇 년 전에는 없던 일주문까지 형체를 드러낸다. 접시꽃 옆의 건물은 사찰이라는 분위기가 안 나지만 뒤편에 있는 신축된 대웅전에서 스님의 목소리가 우렁차게 들린다.

운곡암(耘谷庵)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스승인 운곡선생이 지었다고 전하는데 절 앞의 약수로 수통을 채울 수 있다. 바로 앞쪽은 운곡사 사유지라고 푯말이 세워져 있으며 더 이상의 차량출입을 막고 있다. 완경사를 흘러내리는 계곡물이 여름이면 피서객들을 부르는 곳이다.

운곡사를 지나서도 포장도로가 이어진다. 몇 년 전에 공사를 했었는데 꽤 안쪽까지 포장을 한 상태다.

6징검다리를 몇 개 건너며 약 30분 정도 더 가면 화야산장이 나타난다. 이 곳 역시 사람의 손길이 자주 가는지 올 때마다 시설물이 하나둘 늘어나더니 이젠 완연한 별장의 모습을 하고 있다. 산장 바로 옆에는 오두막처럼 생긴 화야산방이 앙증맞게 서 있는데 서너 명이 들어가면 꽉 찰만한 크기다. 계곡 바로 옆에 평상도 설치해 놓았는데 중식자리로 십분 활용할 만한 장소다.

뾰루봉으로 가는 길에 이정표가 있는데, 큰골은 1,7km 화야산 정상은 3,7km라고 적혀있다. 정상 쪽의 등산로는 넓고 바닥은 돌로 잘 정비해 놓았는데 며칠 전 내린 비로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가 힘차다. 길옆의 잣나무 몇 그루가 위로 쭉쭉 뻗어 하늘로 치솟고 있다.

길 좌우로 개망초와 붓꽃 등이 많이 보인다. 우리 주변에서는 어떤 단어에 자가 들어가면 대체로 나쁜 뜻으로 전락하는 것이 많은데 이 꽃도 마찬가지다. 국화꽃보다는 작지만 생김새가 비슷한 이 꽃의 망초(亡草)’는 구한말 때 외국에서 서양문물과 함께 이 식물이 들어온 후에 나라가 망하였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우거진 숲 사이로 난 등산로는 서서히 고도를 높여간다.

7나무의 높이가 20m는 됨직하고 외형이 예사롭지 않은 나무가 등산로에 군계일학처럼 서 있는데, 몇 명이 앉아 쉬며 간식을 나눌 수 있는 장소다.

좌우에서 쪽동백나무 야광나무 등도 나타나는데 정상이 900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면 길을 가팔라진다. 허파와 심장이 한 번 더 힘찬 박동을 안 할 수가 없는 구간이다. 고지를 높이는 구간이라 힘 좀 써야한다.

너덜지대를 지나 약간의 비탈을 지그재그로 오르다가 마지막 고빗사위를 통과한다. 뾰루봉과 만나는 능선은 넓은 곳인데 공사용 자재가 쌓여있다. 능선의 이정표를 보면 좌측의 뾰루봉은 4,42km고 우측의 화야산 정상은 0,5km이다.

8능선의 등산로에 둥굴레와 노루귀가 자란다. 쉼터에서 10분 정도 가면 화야산 정상이다. 정상석이 세 개나 있는데 일이십 명이 둘러앉아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넓다. 정상의 이정표에는 고동산 3,6km, 뾰루봉 4.98km, 사기막 3,3km로 적혀있다.

하산로는 밤까시 쪽, 고동산(660m) 능선, 사기막골 등 세 곳이 있는데 대성리역을 가려면 사기막골이 가장 가깝다. 사기막골로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에다 섭돌이 자주 나타난다. 가파른 길을 약 40분 정도 내려가면 고동산으로 올라가는 분기점이다. 햇빛이 별로 안 들 정도로 숲이 우거졌는데 잘 자란 잣나무 숲도 나타난다.

잣나무위의 얌체, 다람쥐도 날렵하게 오간다. 계곡의 수량이 많아지니 물소리가 커지면서 피서기분이 나지만 삼회리 주민들의 식수원인 이 계곡에서 물을 오염시킬 수는 없어 눈과 귀로만 계곡산행의 맛을 만끽한다. 계곡을 몇 번 건너며 한 시간 정도 내려가자 별장 같은 분위기의 집 몇 채와 사기막교가 나온다. 운곡암에서 봤던 접시꽃이 이쪽에도 많이 자란다. 그린트리라는 펜션 한 채가 멋지게 자리 잡고 지나가는 객에게 나중에 한 번 쯤 와서 쉬어 가라고 유혹한다. 꼭 한번 와 들어가서 묵고 싶은 그림 같은 곳이다.

몇 년 전까지 한적하던 삼회1리에도 휴양시설이 몇 채 들어섰는데 거의 완공된 상태라 조금 있으면 단체객들이 많이 찾아올 것 같다.

9도로의 버스정거장에서 아랫퇴주의 나루터까지는 25분 거리다. 버스가 자주 운행되지 않아 여름에 걷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곳이다. 아래퇴주에서 다시 건너편의 배를 불러 도강하는데 요트 한 대가 포말을 만들며 이 여름을 하얗게 물질한다.

대성리역-루시아 수상레저-아랫퇴주-삼회1리 마을회관-문곡암-화야산장-화야산-사기막골-삼회2-아랫퇴주-대성리역이 4시간 30분 소요된다.

대성리 국민 관광 유원지 대성리역 근처 북한강변에 조성된 관광지에는 산책로, 야영장, 족구장, 식당 등의 편의시설이 산재해있다. 우거진 숲 사이의 강변산책로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강변의 경치가 분위기를 더해 주는데, 물이 깊어 수영은 못 하고 보트놀이로 만족하여야 한다.

루시아 수상레저

대성리 국민관광유원지에 있는데 각종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바나나보트뿐만 아니라 땅콩보트와 바나나보트도 탈 수 있다. 또한 단체객들이 탈 수 있는 유람선으로 수상투어도 즐길 수 있는데 여름철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장소다.(031.584-8251)

은곡암

고려말 이성계의 스승인 운곡선생이 1380년 창건했다고 전한다. 절 앞의 뜰에 심은 접시꽃이 여름마다 볼거리를 만들어준다. 절 주변에는 장수바위 뚜껑바위 아들바위 등이 있다고 한다.

대성리 맛있는 밥상

주인이 식당 근처의 밭에서 직접 키운 야채를 식재료로 사용해서 만든 반찬을 상에 올린다.

대성리역에서 유원지를 향해 가다보면 횡단보도가 있는데, 길에서 간판이 보여 찾기도 쉽다. 4년 전부터 이 자리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냉면은 맛도 좋지만 양이 풍부해 산행으로 지친 등산객들의 배를 채워주기 충분하다.(031.584-6838)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사)서울특별시산악연맹 | 서울특별시 중랑구 망우로 182 서울시체육회207호 | Tel.02-2207-8848 | Fax.02-2207-8847 | safkorea@hanmail.net
    Copyright 2021 Seoul Alpine Federation. All rights reserved.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