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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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산-학이 된 산-산악시조(산음1-29)/半山 韓相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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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철 작성 3,26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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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학이 된 산
표범이 우는 폭포 쌈지길 날지니 눈(眼)
팔풍(八風)이 몰아쳐도 미동(微動) 않는 연화대 위
울창주(鬱鬯酒) 취한 학이 되 봉래호(蓬萊湖)로 날고파
* 고대산(高臺山 832m); 경기 연천. 길 옆 표범폭포와 매바위(날지니)가 근사하다. 북쪽으로 철원평야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팔방이 확 트인 조망이 일품인 산. 넓적한 연꽃바위에 서면, 북쪽의 요새 오성산과 쪽빛 봉래호가 아스라하다. 쌈지길은 필자가 붙인 산길 이름인데, 원래는 인사동에 있다.
* 팔풍; 팔방에서 불어오는 바람. 또는 인심(人心)을 선동하는 여덟 가지, 애(哀) 이(利) 훼(毁) 예(譽)
칭(稱) 기(譏) 고(苦) 락 (樂)-(佛).
* 봉래호; 철의 삼각지(철원 금화 평강)인 평강군 봉래리와 남양리에 걸쳐있는 호수로(북녁땅), 면적 4.78입방 킬로, 둘레14.6km, 임진강 지류 역곡천의 상류를 막은 관개저수지다.
묘하게도 호수 남쪽 우리 땅에 ‘학 저수지’가 있어 서로 어울리듯 신선의 운치를 준다.
* 울창주; 울금향(鬱金香)으로 만든 향기가 좋은 술로, 제를 지낼 때 강신주(降神酒)로 씀. 울금은 강황(薑黃)이라고 하는데, 지닌 오심(五心)을 높이 산다. 1)단심(丹心); 다른 맛과 섞여도 음식이 제 맛을 냄. 2)항심(恒心); 오랫동안 상하지 않음. 3)불심(佛心); 비리고 기름진 냄새를 제거. 4)선심(善心); 매운 맛을 부드럽게 함. 5)화심(和心); 어떤 음식과도 조화를 이룸.
*《山書》제22호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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