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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12경 시조9(명승보 14)/半山 韓相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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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相哲 작성 3,16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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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掘業島)12경 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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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 굴업도 옛 숲길

2경 선단여 삼형제바위

3경 큰말 해변

4경 목기미 사빈(沙濱)과 사구(砂丘)

5경 덕물산 좀팽나무와 암봉

6경 공룡 연평산

7경 붉은 모래 해변

8경 작은말 사구습지

9경 코끼리바위

10경 개머리 풀길, 꽃길

11경 낭개머리

12경 토끼섬 해식바위

* 개요; 굴업도(掘業島)는 경기만 남부 덕적도 남서쪽 13해상에 있으며, 동경 126°0, 북위 37°11에 위치한다. 면적 1,710, 해안선 길이는 13.9이다. 섬의 전체적인 모양은 북동에서 남서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어 마치 말을 탄 듯하고, 일면 사람이 엎드린 모습이다. 옛날에는 굴압도라 불렀다. 대동지지덕적도진조의 기록을 보면, 구부릴 굴()자와, 오리 압()자를 쓰, 지형이 물위에 구부리고 떠있는 오리의 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졌다. 1994년 핵폐기물 투기장 건설이 거론되면서, 비로소 일반에게 알려졌고, 지층불안정을 이유로 계획이 무산되었다. 섬을 통째로 사들인 CJ그룹이 관광단지 개발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의 갈라파고스라 할 만큼 신비로 가득 차있지만, 한편 추문으로 얼룩진 자연사박물관이기도 하다. 2009년 산림청이 정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이다. 20159월 기준 7가구 14명이 살고 있다. 2011512일 발족한 굴업도를 사랑하는 회원모임에서, 빼어난 경관 열두 곳을 선정했다. 필자는 회원인데, 우리나라 최초로 시문(詩文化) 했다.

1. 굴업도 옛 숲길

큰 마을 넘는 길은 일그러진 자화상(自畵像)

으름덩굴 보라 터널 눈 뿌린 분꽃나무

도둑게 어슬렁대다 길손 가방 날치기

* 언덕위에서 선착장까지 100m 남짓한 길인데, 계단이 일그러졌다.

* 분꽃나무; 한국·일본 등에 분포하는 낙엽관목으로 높이는 2m에 이른다. 잎은 둥근 달걀 모양이고, 뒷면에 털이 많다. 잎 가장자리에는 고르지 않은 톱니가 있다. 꽃은 4-5월 무렵 지난 해 나온 가지 끝이나, 한 쌍의 잎이 달려 있는 짧은 가지에 취산꽃차례로 모여 달린다. 옅은 황백색이나 자홍색을 띠는 통꽃으로 향기가 있다. 열매는 약간 긴 원형이며, 9월에 붉은색에서 검은색으로 익는다.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적합하다.(위키 백과)

* 도둑게; 부엌게가 표준어다. 강화도 이남의 서해안과 포항 이남의 동해안, 그리고 남해안에 널리 분포한다. '도둑게'라는 이름은 이 게가 서식하는 곳 주변의 민가에 들어와 음식을 훔쳐 먹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멸종위기종인 붉은발말똥게와 닮았다.(위키 백과)

2. 선단여 삼형제바위

아스란 남쪽 바다 세 손가락 펼친 바위

백아도(白牙島) 지척이고 새떼들 지상낙원

뱃사공 지남석(指南石) 찾아 전설 가득 실으리

* 일명 삼형제봉이라고 부른다. 서섬의 끝 낭개머리에서 보는 선단여는 하나로 보이지만, 다른 곳에서는 두개로 보여, 마귀할멈이라고도 한다. 바다새들의 서식지다.

* 선단여에는 슬픈 전설이 전해져 온다. 옛날 백아도에 나이든 부모와, 아직 나이어린 두 남매 살아가고 있었는데, 세월이 지나 부모가 죽게 되자. 외딴섬에서 혼자 외롭게 살고 있던 마귀할멈이 여동생을 납치해 가버렸다. 세월이 흘러 장성한 오빠는 어엿한 어부가 되어 배를 타고 낚시를 하던 중, 풍랑을 만나 이름 모를 섬으로 밀려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아름다운 아가씨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이 여인은 바로 오래전에 잃어버렸던 자신의 동생이었다. 이들의 사랑을 안타깝게 여긴 하늘은 선녀를 내려 보내 둘의 관계를 설명하나, 남매는 이 사실을 믿으려 하지 않고 사랑의 결실을 맺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죽는 게 낮다고 고집을 부린다. 이에 진노한 하늘은 두 남매와 마귀할멈에게 벼락을 내려 죽게 하였다. 그 후 이곳에서 세 개의 바위가 절벽처럼 솟아나게 되었는데, 이를 애통해 하던 선녀가 피눈물 [붉은 눈물]을 흘리며 승천하였다 하여 '선단여'라고 한다. 이 세 개의 돌기둥은 오빠, 동생, 마귀할멈이라고 부른다.

3. 큰말 해변

토박이 삶의 터전 뒷산은 명당이라

바람도 잠재우는 아늑한 소나무 숲

석양이 내려앉을 때 갯메꽃은 더 붉어

* 사람이 사는 유일한 곳으로, 선착장에서 목기미 해변 가는 길은 소나무 숲이 좋다.

* 뒷산은 좌청룡 우백호의 명당이다.

4. 목기미 사빈(沙濱)과 사구(砂丘)

사리 땐 물이 잠겨 섬 허리 잘리지만

민어가 우는 소리 파시(波市)는 시끌벅적

예쁜 새 보금자리니 조심해서 걸으오

* 좌측의 연평산(延坪山 128.4m)과 우측 덕물산(德物山 138.5m, 굴업도 주봉)으로 가는 길목은 파도에 실려 온 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좁은 사빈이다. 양옆으로 바닷물이 닫을 듯 출렁이고 있다. 사빈 가운데로 뼈대만 남은 전신주들이 줄지어 있다. ‘목기미는 물이 끼인 혹은, ‘목까지 찬다는 데서 유래한다. 옛날 민어 성수기에는 고기 울음소리가 요란해 밤잠을 설쳤고, 파시가 열렸다. 평시는 섬이 연결돼있지만, 일 년에 몇 차례는 물에 잠겨 갈라진다.

* 2017. 1. 27 시조 종장전구 수정.

5. 덕물산(德物山) 좀팽나무 언덕과 암봉

굴업도 제일봉은 연인들 보금자리

산중턱 좀팽나무 먹구렁이 지켜주고

설화(說話)를 보쌈한 암봉 꽃사슴이 뛰노네

* 좀팽나무; 팽나무의 일종으로 왜소형이다. 이 언덕에 두 그루 자라며, 먹구렁이들을 잘 보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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