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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결하는 청산-둔철산 산악시조(산음가 3-25)/半山 韓相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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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철 작성 2,498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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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자결하는 철산(鐵山)-선시


낙하한 금빛 포말(泡沫) 꼬부랑 두송(杜松) 할매

불이(不二)가 무어나며 미어(謎語) 던진 스핑크스

산과 나 둘 아님 말하자 몸을 던진 무쇠 산


* 둔철산(屯鐵山 812m); 경남 산청. 쇠산 인양 묵직하며 경호강(남강 지류)과 웅석봉, 황매산 등이 보인다. 조망이 좋은 산으로 하산 길에는 높이 40m의 금정(金井)폭포와, 스핑크스 마냥 길에 버텨선 약 200년 된 늙은 노간주나무가 멋있다. 쇠가 나는지 몰라도 동네 이름이 둔철, 소둔철 등으로 재미있다.

* 포말; 부서지는 물거품 또는 허무의 비유.

* 불이; 본체(本體)와 현상(現象)은 제각기 다른 것이 아님(). 예컨대 공()과 색(), 삶과 죽음 등.

* 두송; 노간주나무. 단단하고 향기가 좋아 지팡이로 많이 쓰이며 열매는 술로 담근다.

* 스핑크스; 상체는 여자상이고 날개를 가진 새의 하체를 지닌 괴물. (중략) 괴물의 수수께끼(미어-謎語)아침에 네발, 낮에는 두발, 저녁에는 세발로 걷는 동물이 무엇이냐하는 것이었다. 마침 이 괴물과 맞닥뜨린 오이디푸스는 그것은 사람이다라고 답하고, 그 까닭은 태어나서는 손과 발을 다 쓰서 걷고, 성인이 되면 두 다리로 걸으며, 황혼기에는 지팡이에 의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 정확한 이 답에 괴물은 패배의 굴욕감으로 머리를 바위에 부딪쳐 자살하고 말았다.(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오이디푸스 편 홍사석 저 249)

* 山書2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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