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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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뱅이 암릉길- 갑장산 산악시조(산음가 4-11)/半山 韓相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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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철 작성 2,23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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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가난뱅이 암릉길
춘궁기(春窮期) 송기(松肌)떡을 잘근 씹은 백길바위
행여나 떡 쪄볼까 먼지 쌓인 시루 닦곤
소지(小指)로 콧구멍 후벼 튕겨버린 산딱지
* 갑장산(甲長山 806m); 경북 상주. 본명은 연악(淵岳)이다. 상주 삼악(石岳 또는 天峰山 436m, 露岳 또는 露陰山 725m) 중 으뜸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연꽃처럼 퍼지는 산세에다 나옹바위, 백길바위, 시루봉(777m) 등 암봉이 뛰어나며, 큰 고을 상주의 안산(案山)에 해당한다. 특히 노을 진 낙동강 조망이 아름답다.
* 신세대는 춘궁기와 송기떡 용어 자체도 생소할 것이다. 송기떡은 소나무 어린가지의 속껍질을 넣어 만든 떡인데, 솔 약성(藥性)의 수렴(收斂)작용 때문에 변비를 유발시킨다. 지독히 배가 고픈 마당에 어찌할 도리가 없지 않는가?
* 증진부어(甑塵釜魚); 시루에 먼지가 쌓이고, 솥에 물고기가 생긴다는 뜻으로, 극히 가난함을 비유하여 이름.
* 졸작 산음가 제1-4 ‘노악’ 참조.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산영 1-18(56면). 2018. 6. 25 도서추판 수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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