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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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주로 만든 산-선달산 산악시조(산음가 4-27)/반산 한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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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철 작성 3,228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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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폭탄주로 만든 산
부서진 산너울이 술잔에 넘치는데
느닷없이 뛰어들어 멱을 감는 갈 빛 신선(神仙)
이왕(已往)에 날아온 뇌관(雷管) 폭탄주나 만들까
* 선달산(先達山 1,236m); 경북 봉화. 백두대간 상에 있는 산으로 옛날에 신선이 올랐다 하여 선달산(仙達山)으로 불렀다. 술잔에 비친 늦가을 산의 모습은 엷은 주황색을 띈 위스키 같다.
* 율곡 이이(李珥)의 금강산 등척봉(登陟峰) 시
예장척최외(曳杖陟崔嵬) 장풍사면래(長風四面來) 청천두상모(靑天頭上帽) 벽해장중배(碧海掌中杯) -지팡이를 끌면서 정상에 오르니/ 긴 바람이 사면에서 불어 닥치네/ 푸른 하늘은 머리 위 모자와 같고/ 넓은 바다는 손바닥의 술잔이어라!
* 맥주 컵에 맥주를 채우고 작고 길쭉한 양주잔에, 위스키를 부은 뇌관을 퐁당 집어넣으면 ‘원자폭탄주’요, 반대로 맥주 컵에 양주를 가득 채운 뒤, 맥주를 부은 뇌관을 빠트리면 ‘수소폭탄주’인데, 몹시 독하다. 과거 직장 다닐 때 마셔본 기억이 있다.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山詠 1-331(267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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