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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8경 시조(명승보 20)/반산 한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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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相哲 작성 3,182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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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8경 시조 (2015.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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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 천황봉 일출

2경 삼불봉 설화

3경 연천봉 낙조

4경 관음봉 한운

5경 동학계 신록

6경 갑사곡 단풍

7경 은선폭 운무

8경 남매탑 명월

1. 천황봉 일출(天皇峰日出)

닭볏 쓴 용머리에 금빛은 찬란하라

타는 해 끌어안고 환호성 지른 천신(天神)

정기(精氣)는 나눠가져야 만백성이 편하오

* 천황봉(845m)은 계룡산(鷄龍山)의 주봉으로 금남정맥에 있다. 정상은 군이 주둔해 출입금지구역이다. 해돋이가 장관이다.

2. 삼불봉 설화(三佛峰雪花)

콧노래 부른 처녀 등산복 김이 무럭

함박눈 쏟아지니 세 부처는 전전긍긍

머리에 활짝 핀 눈꽃 꺾어갈까 두려워

* 삼불봉(775m)은 봉우리 세 개가 마치 부처를 닮았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겨울철 소나무에 핀 눈꽃을 보면 홱 돌아버린다.

3. 연천봉 낙조(連天峰落照)

필봉(筆峰)과 어깨동무 하늘에 닿은 능선

서천(西天)에 물이 드니 기러기 떼 줄져 날고

석양은 천봉(天峰)너머로 게눈처럼 사라져

* 연천봉(739m)은 주능선인 관음봉(816m) 분기점에서, 서쪽으로 가지 친 능선상의 여러 봉우리들이 마치 하늘에 연달아 이은 것처럼 보여 그렇게 부른다. 미봉(美峰)인 문필봉(文筆峰738,7m)은 동쪽 가까이 있고, 이봉 못지않다. 뉘엿뉘엿 기우는 석양이 환상적이다.

4. 관음봉 한운(觀音峰閒雲)

산 너울 아스란데 쌀개릉 발아래지

관세음 진언 외니 봉우리 숙연한 즉

맴도는 구름을 타고 한가하게 노닌 벗

* 관음봉(816m)은 금남정맥에 있고, 자비불인 관세음보살처럼 너그럽다. 그 위에 한가로이 떠도는 구름을 보라... 남쪽으로 마루금인 쌀개능선이 좋고, 쌀개봉(828m)은 이봉과 천황봉 사이의 중간쯤에 있다.

5. 동학계 신록(東鶴溪新綠)

계류에 봄 흐르니 수림(樹林)은 온통 연두

물소리 하 맑고녀 비구니 졸음 쫓고

낭랑한 사시예불(巳時禮佛)에 동녘 학이 날아와

* 학바위에서 관음봉 고개까지 약 3.5km에 달하는 동학계곡은 수풀이 우거지고, 물이 맑기로 이름 높다. 특히 새봄 연두빛으로 물든 계류의 물소리는 동학사 강원의 독경소리와 어우러져, 청량한 하모니를 연출한다. 흔히 춘마곡(春麻谷, 봄은 마곡사가 으뜸), 추갑사(秋甲寺)라 부르는데, 춘동학(春東鶴), 추갑사로 칭하는 이도 있다.

* 사시예불; 절에서 오전 9부터 11사이에 행하는 예불로 엄숙하다.

6. 갑사곡 단풍(甲寺谷丹楓)

으뜸 절 울긋불긋 수정봉 반짝이고

갈바람 낙엽 쓸자 선승은 주춤해도

은밀히 구곡(九曲) 훑은 임 번개같이 득도해

* 계룡산 주능선을 기준해 서쪽으로 흐르는 유명한 계곡이다. 천년고찰 갑사를 품고 있다. 들머리에서 계속 올라가면 금잔디고개(마루금)에 이르며, 그기서 북쪽으로 조금 더 다리품을 팔면 수정처럼 반짝이는 암봉을 만날 수 있다. 늦가을 새빨갛게 물든 절의 돌감나무잎은 탐방객을 매료시킨다. 갑사구곡(甲寺九曲)이 따로 있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 갑사구곡; 조선조 말기 문신 윤덕영 (尹德榮)이 계룡산 경치에 반하여, 간성장이라는 별장을 짓고 살면서 부터 경관이 좋은 곳마다, 그 이름을 지어 바위에 새겼다 한다. 그는 순종임금의 비() 순정효황후의 삼촌으로, 1910년 국권상실 때 이완용 등과 함께 한일합방에 적극적으로 앞장섰던 친일파다. 그 후 일본으로부터 자작(子爵) 작위까지 받고, 말년에 이곳으로 내려와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1곡 용유소(龍留沼); 용이 노닐든 못으로 일주문을 지나, 탐방안내소 전 용추교 다리 아래에 위치해 있다. 용유소라는 글씨 말고도, 간성장(艮成莊, 삼갑동문三甲洞門) 등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2곡 이일천(二一川); 탐방안내소를 지나, 우측 자연관찰로 길을 따라 계곡 윗길로 오르다 보면, ‘철탑상회앞에 두 개의 계곡물이 합쳐지는 곳을 가리킨다.

3곡 백룡강(白龍岡); 철탑상회 앞을 지나면 철 당간지주 쪽으로 가는 다리가 있고, 그 다리를 지나 계곡을 따라 계속 오르면 왼편에 있다.

4곡 달문택(達門澤); 3곡을 지나고 계곡을 따라 오르면, 계곡을 가로질러 막아놓은 저수지를 만나는데, 이곳에 배를 띄어 놓고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이름과 달리 조금은 초라해 보인다.

5곡 군자대(君子臺), 금계암(金鷄嵒); 이 구곡 중 가장 아름다운 곳에 있으며, 5곡이라는 글씨만 보이고 연결되어 있지는 않다, 주변에 3갑동주, 군자대 그리고, 금계암이라는 글씨가 있다. 이 이외에도 인의석이라는 글씨가 폭포 옆에 크게 쓰여 있다. 마치 시 구절 같은 석각도 눈에 띈다.

6곡 명월담(明月潭); 금잔디고개와 연천봉 갈림길에 있으며, 주변에는 계곡의 수려한 풍경과 어우러진 자연암석인 석벽동굴남향에,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50갑사석조약사여래입상이 있다.

* 이상 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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